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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슬로운]을 보고 미스 슬로운
filmone1 2017-03-14 오전 12:34:47 2513   [0]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유명한 존 매든 감독의 신작인 <미스 슬로운>은 실존 인물은 로비스트 '슬로운'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녀로 인해 미국의 헌법이 바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슬로운은 오랫동안 함께해 온 회사를 떠나 자신의 신념을 펼칠수 있는 곳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된다. 총기 규제란 미국에선 민감한 사안을 놓고 슬로운은 도덕적으로 옮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이기는 데만 집중한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새로운 곳에 팀에서도 그녀의 로비스트로서의 비상한 머리는 팀원 중 한 명을 잃기까지 하지만 그녀의 목표는 너무나 뚜렷하고 그 신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너무 전문적인 소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선 상상 할수도 없는 총기에 대한 이야기라 솔직히 초반부에 집중하기가 꽤나 힘들었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비해 법에 대한 이야기가 시종일관 나와서 이해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화라는 힘과 최고 여배우 중 하나인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력에 의해 중반부 이후엔 영화를 보는 재미 혹은 집중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마지막 법정 장면에서 반전은 제시카 차스테인이 얼마나 좋은 배우인지를 알게 해준 장면이었다.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에서의 톰 행크스가 차분함 속에 관객을 설득했다면 감정의 기복과 표현이 큰 캐릭터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최근에 국내외 할 것 없이 실화를 다룬 작품들이 엄청나게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작품으론 <재심>등이 있었고 헐리웃 작품은 <스노든>과 같은 작품이 있었다. <미스 슬로운>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의견을 달리할 작품이다. 결과가 옳다면 방식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쪽과 과정이 중요하다는 쪽이 있을 것이다. 슬로운의 방식에 있어서 도덕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이룬 것이 많은 부분을 바꾸었다는 것은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 세상사는 복잡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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