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아이><아이 엠 넘버 포>등 액션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D.J. 카루소 감독이 <트리플 엑스 리턴즈>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감독보다는 역시나 빈 디젤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무려 15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은 빈 디젤이 그 동안 쌓아온 인지도(분노의 질주 시리즈)때문에 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샌더 케이지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최근 비슷한 인물을 계속 맡고 있는 사무엘L 잭슨이 기븐스 역을 그대로 맡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헐리웃에 진출한 견자단이 악역을 맡고 있다. 우린 이런 액션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포커스를 맞춰야하는 것은 몇 차례 등장하는 액션 장면들일 것이다. 액션 영화의 미덕은 역시나 새로운 액션 연출이나 타격감 등이 있을 것이다. 견자단을 캐스팅한 이유로 바로 이점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기본적인 이야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하는데 이 영화는 반전 아닌 반전에서도 조금 실망스럽고, 너무나 예측가능하고 액션에 있어서도 새로운 것을 많이 찾을 수 없었다. 이미 너무나 봐온 특히 동양의 관객들에겐 견자단의 액션이 새로운 점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캐릭터를 잘 만들어 액션과 조화를 시켜야하는데 이를 좀 만들지 못했다. 얼마 전 개봉한 <로그 원>의 견자단 캐릭터와 비교하면 큰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빈 디젤의 경우도 이미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캐릭터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약간 예전 007 시리즈의 본드 캐릭터가 팀을 꾸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샌더 케이지라는 인물이 과연 바람둥이 이미지와 잘 맞는지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슨 스타뎀과 함께 현존 최고 액션 스타 중에 한 명인 빈 디젤의 스타성은 이번에도 유효하긴 하다. 다른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작품에 비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장면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견자단과 한 프레임에 있는 색다른 경험을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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