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에스트루고 감독의 <뷰티풀 레이디스>는 남편의 탈옥을 돕게 되어 감옥의 수감되는 문학 교사 마틸드(소피 마르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과 감옥 내에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작과 끝을 맺는다. 먼저 마틸드가 남편의 탈옥 직후 감옥에 들어오면서 그와 연락이 끊긴다. 그리고 감옥 내에서 남편과의 연락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이러는 와중에 아들과의 관계, 그리고 교도소 안에 다른 수감자들과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고 확장되기도 한다. 여기서 두 번째 이야기가 파생되는데 감옥 생활이 적응해가면서 마틸드는 남편의 상황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물리적으로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처음 자신을 괴롭혔던 수감자, 그리고 남편과 연락을 해주겠다며 돈만 챙기는 수감자, 하지만 그녀 곁에 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챙겨주는 사람들이었다. 교도소 안에서도 새로운 룰에 적응하기 힘들지만 그 룰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뷰티풀 레이디스>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 들지도 결국 주인공은 이루려고 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딱 맞는 제목일 것이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해낸 소피 마르소는 이전에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한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어느 정도의 성공은 해낸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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