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하워드가 연출한 <비틀스:에잇 데이즈 어 위크>는 전설의 그룹 비틀스의 63년부터 66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4년 미국으로 진출한 비틀스는 ‘브리티쉬 인베이젼’이라고 불릴 만큼 그들의 인기와 영향력은 엄청났다. 에드 설리반 쇼를 통해 미국 전역에 존재를 더욱 더 부각시켰고 몇 년 동안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초창기 달달한 사랑 노래를 통해 소녀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66년 이후 잠깐의 휴식을 갖고 그들은 스튜디오 음악에 집중하게 되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반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은 비틀스 멤버들의 어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있지만 역시나 그들의 음악이었다.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음악이긴 하지만 극장 사운드로 듣는 그들의 음악은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특히 셰이 스타디움(뉴욕 메츠의 예전 홈구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정말 압권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따로 공연만 보여주는 30분짜리 영상이었는데 너무 짧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신나는 무대였다. 올해 초 <하드 데이즈 나이트>가 재개봉되면서 그들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니라 그들의 실제 성격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라 조금 더 반가웠다. 폴 맥카트니에 이어 링고 스타가 다음 달에 내한을 한다는데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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