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어째서 이런 제목이 붙게 되었는지.. 영화와는 별루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이라는 소재의 의미가 들어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One hour photo.. 원제처럼 말이죠.. 제가 보기엔 이 영화는 스토커라는게 중심이 아닌 듯 싶었습니다..
사진에 대한 주인공 싸이의 집착.. 이 영화에서 사진은 사진을 찍어 줄, 찍혀 줄 가족이 존재하지 않는 싸이가 가져보지 못한 행복입니다. 요킨가족의 사진 찍는 양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일이 많았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한 요킨가족의 행복은 주인공 싸이에게 있어서 부러움의 대상이었지요. 행복한 요킨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싸이는 사진을 갖는 것으로 그들의 행복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로빈윌리암스...
인썸니아에서도 그랬지만 로빈윌리암스의 연기변신이 도드라 지더군요.. 그의 일련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영화는 따뜻한 인간미가 흐르는 모습이었는데요.. 인썸니아에서는 악당역을 하기엔 카리스마가 좀 모자르지 않았나 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더군요..
깨끗이 면도된 얼굴과 단정히 빗은 머리 깔끔히 정리된 매장과 그의 집.. 언제 흐트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이 영화 내내 흐르는 불안감과 겹쳐집니다. 언제 흐트러질지 모르는 주인공 싸이의 심리와 일치하지요.. 싸이의 불안한 심리를 로빈 윌리암스가 잘 소화해 냈습니다.
단순히 스토리만을 보며 즐길 영화가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영화 였습니다.
p.s 남편역으로 나온 사람... 많이 본 듯한 사람인데..어디서 봤는지..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앨리어스에 마이클 본 역을 맡은 마이클 바르탕이더군요..^^;; 헤어스타일만 살짝 바뀌었는데..어찌 알아 보질 못한건지.. 어쨌든..멋있었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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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2002, One Hour Photo)
제작사 : Killer Films, Catch 23 Entertainment, Laughlin Park Pictures, Madjak Film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