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유치하고 저렴한 개그 코드를 지닌 전형적인 한국형 코미디 / 15세 관람가 / 119분
김진영 감독 / 신정근, 전수경, 진세연, 홍종현, 김응수..
개인적인 평점 : 3.5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수요일(29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위험한 상견례2> 이야기를 해볼께요. ^^
지난 2011년,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의 결혼'을 소재로 그 누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흥행에 성공한 <위험한 상견례>의 4년만에 후속편인 <위험한 상견례2>는 '도둑 집안의 아들과 경찰 집안 딸의 결혼'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아기와 나>, <청담보살>, <위험한 상견례>, <음치클리닉> 등 필모그래피 내내 로맨틱코미디 장르만을 연출해오시며 널뛰기 흥행 페이스를 보여주셨던 김진영 감독님의 <위험한 상견례2>는 과연 어떤 영화였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김진영 감독님의 연출작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한 것입니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4월30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사랑하는 영희와의 결혼을 위해 반드시 경찰이 되어야만 하는 철수의 이야기
줄거리 2007년,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고3 한철수(홍종현)는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자인 부모님을 잡기 위해 자신을 쫓아다니는 박만춘(김응수) 반장의 추격을 따돌리려던 와중에, 우연히 박만춘 반장의 셋째 딸 박영희(진세연)의 목숨을 구하게 되는데요. 서로 첫 눈에 반하게 된 철수와 영희는 그날부터 바로 연인 사이가 되지만, 곧 두 사람은 양쪽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19살이 되도록 한글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철수가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할리가 없다고 생각한 박만춘 반장은 철수를 향해 "니가 경찰이 되면 내 딸과의 교제를 허락하마!!"라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는데요.
그날 이후,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진한 철수는 마침내 여섯 번째 시험에서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위조 전문가인 엄마 조강자(전수경)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철수의 성적표는 경찰 전산상에서 사라지고 말죠. 그리고 또다시 1년이 지나 또 한 번의 경찰공무원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게 되자, 철수의 부모님은 철수가 경찰공무원 시험에 응시조차 하지 못하도록 영희네 식구들과 한시적 동맹을 제안하게 되는데요. 과연, 철수와 영희는 두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요?
2011년에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는 당시로써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극히 미약했던 송새벽씨와 이시영씨를 주연으로 내세운 가운데 백윤식씨, 김수미씨, 김응수씨, 박철민씨, 김정난씨, 정성화씨 등의 화려한 조연진들이 펼쳐 보이는 깨알 같은 웃음을 주무기 삼아 누적관객 259만5,625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었는데요. 물론, 인지도만 미약했을 뿐, 오랜 연극배우 생활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고 계셨던 송새벽씨의 대활약도 영화의 흥행에 크게 일조했었구요. ^^
그리고 이번 <위험한 상견례2> 역시도 <위험한 상견례>와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전혀 없는 홍종현씨와 진세연씨를 주연으로, 신정근씨, 전수경씨, 김응수씨 등을 씬스틸러로 내세워 전작과 같은 깜짝 흥행을 노리고 있는 듯했는데요. 하지만 <위험한 상견례>와 비교해 주조연 모두 미미한 활약을 보여주는데 그치고 있었던 탓에, 작품의 재미 또한 <위험한 상견례>의 그것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데 그치고 만 <위험한 상견례2>더라구요. ^^;;
※ 개봉 당시 작성했던 <위험한 상견례> 리뷰 : http://blog.naver.com/c106507/80127381075
얄팍해진 캐스팅만큼이나 재미도 얄팍했던 <위험한 상견례2>
<위험한 상견례>가 그러했듯, 이번 <위험한 상견례2>도 대부분의 한국형 코미디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유치하고 저렴한 개그 코드를 내세우고 있었는데요. 다시 말해, 작위적이다 못해 억지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영화적 설정을 바탕으로 각종 슬랩스틱 코미디와 코믹한 드립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데 주력하고 있는 작품이죠. 물론,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작위성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견례2>가 보여주고 있었던 억지에 가까운 작위적 설정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는데요. (다만, 관객 개개인의 작위성에 따른 호불호는 어쩔 수 없겠지만요. ㅎ) 하지만 바로 그 억지스러운 작위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지 못하고 있었던 점은 <위험한 상견례2>의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작용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
전작인 <위험한 상견례>의 경우, 대중적인 인지도만 미약했을 뿐 연기 내공 자체는 탄탄했던 송새벽씨를 중심으로 백윤식씨, 김수미씨, 박철민씨, 김응수씨, 김정난씨, 정성화씨 등의 노련한 조연진들이 저마다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해준 덕분에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259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위험한 상견례2>의 경우에는 전작과 비교해 캐스팅 자체가 워낙 얄팍해져버린 탓에 웃음의 강도 또한 현저하게 약해질 수밖에 없었죠. ^^;;
신정근씨, 전수경씨의 고군분투마저 없었더라면 정말 참담했을 듯?? ^^;;
<위험한 상견례2>의 유일한 장점은 문화재의 해외 반출을 막는다는 신념을 지닌 문화재 절도계의 홍길동 한달식과 사기꾼의 돈만 사기 친다는 신념을 지닌 사기위조계의 김연아 조강자를 연기해주신 신정근씨와 전수경씨가 러닝타임 내내 고군분투하시며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이나마 끊임 없이 선사해주신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록, 달수가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설정이나 지나칠 정도로 빈번했던 조강자의 분장쇼 등이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이 두 분의 활약마저 없었더라면 119분의 러닝타임 내내 희미한 미소조차도 지을 일이 없는 <위험한 상견례2>가 되었을 테니까 말이죠. ^^;;
물론, 홍종현씨와 진세연씨의 우월한 비주얼을 감상하는데 만족감을 느끼시는 관객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화가 났을 때에도 한결같은 목소리 톤으로 대사를 소화하시며 장수원씨 못지않은 로봇 연기를 펼쳐 보이고 계셨던 진세연씨의 빈약한 연기력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었네요.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영화계의 오랜 속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었던 <위험한 상견례2>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할께요. 모처럼 만의 황금연휴, 모두들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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