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캐릭터인 동시에 신선한 느낌의 제목이 흥미를 끌게 만든 작품이었다. 거기에 투우라는 남성스러운 소재를 끌어드리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의 이야기에 살을 조금 더 붙여 만들었고 엔딩도 조금 다르다. 그리고 가장 특이한 점은 흑백이라는 점과 무성영화라는 점이었다. 2년 전쯤 이와 같은 형식의 영화가 수많은 상들을 휩쓴 적이 있었다. <아티스트>라는 무성영화였다. 장 뒤자르댕의 뛰어난 연기와 무성영화임에도 딱 한 번 쓰이는 사운드가 압권이었던 작품이었다. 반면에 이 작품은 오히려 더 고전에 가까운 무성영화이다. 프레임 수도 그러하고 음악의 사용 또한 그러하다. 또한 독특한 여성캐릭터를 오랜만에 만나 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엔딩이었다. 짝사랑하는 난장이가 그녀를 사랑하는 방식(판타지)이 이 장르와 잘 부합하고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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