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전형적인 성룡식 코믹 액션 / 15세 관람가 / 112분
최호 감독 /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 개인적인 평점 : 5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토요일(22일) 대구CGV에서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빅매치>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지난 2008년에 개봉한 <고고70> 이후, 최호 감독님의 6년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빅매치>는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화끈한 액션을 호언장담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극중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와 전직 복싱 챔피언으로 설정되어 있는 각자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이정재씨와 보아씨가 5개월여 동안 혹독한 무술 수련을 거친 끝에, 현역 무술 감독님들로부터 '웬만한 스턴트맨보다도 훨씬 더 액션연기를 잘 한다.'는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 여러 언론을 통해 일찍부터 전해지고 있기도 하죠.
자, 그럼 포스터에 적혀 있는 '초특급 오락 액션'이라는 문구에 어울릴 만한 <빅매치>였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최호 감독님의 필모그래피
※ (S)는 서울관객입니다.
신종 불법 스포츠도박의 99번째 경주마가 된 대한민국 최고의 이종격투기 선수
줄거리 8개월여 동안 준비해 온 챔피언 안드레이 아나툴라미치와의 WFC 미들급 타이틀전이 안드레이의 금지약물복용으로 무산된 다음 날 아침 9시 44분, 평소와 다름 없이 새벽 운동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돌아 온 최익호(이정재)는 서울남부경찰서 강력계 형사들로부터 자신에게 있어 아버지 같은 존재인 친형 최영호(이성민)가 SG복싱체육관 관장 살해 용의자로 수배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되는데요. 그뿐만이 아니라, 익호 또한 살해 용의자로 몰려 유치장에 갇히게 되죠.
그렇게 유치장에 갇힌 채 행방불명이 된 형 때문에 애타하던 익호는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보낸 새까만 박스 하나를 전해받게 되고, 곧 박스 안에 들어있는 형의 반지와 귀 밑에 붙이는 송수신 장치, 그리고 수상하게 생긴 전자팔찌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익호가 박스 안에 그려진 그림을 따라 송수신 장치를 귀 밑에 붙이는 순간 들려오는 형 영호의 목소리!! 과연, 이들 형제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빅매치> 예고편 ★
총제작비 85억여원이 투입된 <빅매치>는 한 라운드에에 수십억이 오고 가는 신종 불법 스포츠도박을 운영하는 에이스(신하균)가, 영호를 볼모로 익호를 조종해 서울 각지를 누비며 싸움판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요. 익호라는 캐릭터 자체가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데 익숙한 인물이어서 그런지 치밀한 두뇌 싸움이나 반전과는 거리가 먼, 오로지 익호의 액션과 백치미 위주의 전개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죠. ^^
러닝 타임 내내 숨 가쁘게 이어지는 다섯 라운드
<빅매치>의 가장 큰 장점은 익호가 서울남부경찰서, 청담동에 위치한 대형 불법 카지노 캐시 엔젤, 상암 월드컵경기장, 서울도서관 등을 쉴 새 없이 오가며 15명의 강력계 형사, 전경 2개 소대, 수십명의 조직폭력배, 그리고 WFC 미들급 챔피언 안드레이 등과 끊임 없이 벌이는 액션인데요. 여기에 중간중간 바보 캐릭터인 익호가 보여주는 백치미를 통한 웃음을 곁들여 놓은 작품이었죠.
이렇듯 <빅매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액션과 깨알 같은 웃음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진 코믹액션영화였는데요.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서는 그럭저럭 괜찮게 관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빅매치>를 보는 내내 자꾸만 철지난 성룡식 코믹액션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딱히 재밌다는 느낌은 생기지가 않더라구요.
약간 바보스럽지만 싸움 실력과 맷집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은 주인공, 멍청하고 무능력한 모습으로 희화된 경찰과 악당들, 여기에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 끊임 없이 이어지는 떼싸움 등 <빅매치>는 20여년 전에 만들어진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러시아워> 시리즈 등에 담겨진 성룡식 코믹액션영화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매번 장소만 바뀔 뿐, 근본적으로는 떼싸움의 반복인 <빅매치>의 액션씬들은 라운드가 거듭되면 될 수록 액션의 쾌감보다는 극심한 피로감만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을 뿐이었죠. ^^;;
<빅매치>의 익숙함을 관객이 어떤식으로 받아들이느냐가 관건!!
<빅매치>는 러닝 타임 내내 빠른 호흡으로 끊임 없이 이어지는 격투 액션에다가 익호의 몸개그, 여기에 경찰의 무능함과 언론 매체들의 도를 넘은 취재 행태들에 대한 풍자등을 가미한 작품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도 <빅매치>의 내러티브에서 느껴지는 익숙함을 관객들이 무난함과 식상함 중 어느 쪽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2014년 한 해 동안 자신들이 배급한 작품 중 단 한 편의 300만 영화도 배출하지 못한 NEW가 <빅매치>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런지가 궁금하네요. ^^
■ 2014년 NEW가 배급한 작품들의 흥행 성적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음을 밝힙니다.
※ 관객수는 11월24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전 그럼 이쯤에서 <빅매치> 리뷰는 마치도록 할께요. 모두들 따뜻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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