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포스터에 적힌 것 처럼 뒤집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 해주는 코미디
12세 관람가 / 97분 / 필립 드 쇼브홍 감독 /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챈털 로비, 엘로디 퐁탕..
개인적인 평점 : 7.5점(IMDB평점 : 7.0점, 로튼토마토 지수 : N/A, 10월8일 기준)
안녕하세요? 류현진 선수가 활약중인 LA다저스의 포스트 시즌이 끝나버려서 아쉬운 수요일이네요. ㅠ.ㅠ
오늘은 어제(7일) 롯데시네마 대구에서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컬러풀 웨딩즈>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지난 4월 16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컬러풀 웨딩즈>는 <노아>, <다이버전트>등을 제치고 1,000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프랑스 박스오피스에 화려하게 데뷔했었는데요. <컬러풀 웨딩즈>의 흥행 행진은 거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4월 30일에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마저 짓뭉개버리며 4주 연속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무려 14주 연속으로 프랑스 박스오피스 5위권 이내에 머무르며 프랑스 관객들로 하여금 <컬러풀 웨딩즈>에 열광하게끔 만들어버렸죠. (<컬러풀 웨딩즈>는 상영 21주차인 9월초에도 프랑스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르는 등 프랑스에서만 1억465만불의 수익을 기록했답니다. ^^)
과연, <컬러풀 웨딩즈>의 어떠한 점이 프랑스 관객들의 그토록 매료시킨 것인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4명의 사위가 모두 못마땅한 클로드와 마리 부부의 이야기
줄거리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고즈넉한 소도시 시농에 살고 있는 베르네일 로펌의 대표 클로드(크리스티앙 클라비에)와 그의 아내 마리(챈털 로비)는 하나 같이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네명의 딸과 함께 부유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들 부부의 행복은 첫째 딸 이사벨라(프레데릭 벨)가 알제리 이민자 출신인 라시드(메디 사둔)와, 1년 후 둘째 딸 오딜도 유대인인 다비드(아리 아비탄)와, 그리고 또 다시 1년 후 셋째 딸 세골렌도 중국인 샤오(프레더릭 카우)와 결혼해버리면서 산산히 부서지고 말죠.
게다가 막내 딸 로라(엘로디 퐁탕)마저도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샤를(눔 디아와라)과 결혼하겠노라 선언해버리자, 클로드와 마리 부부는 존경 받는 시농의 저명 인사에서 졸지에 시농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해버리고 마는데요. 결국, 참다참다 못한 클로드와 마리는 정신줄을 놓고 폭주하게 되고, 네 딸들도 부모님의 폭주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싸우기 시작하죠. 과연, 이들은 예전처럼 화목한 가족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
★ <컬러풀 웨딩즈> 예고편 ★
일반적으로 프랑스 영화들의 경우, 프랑스에서 개봉한 후 수년이 지난후에야 비로소 국내에 개봉하는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컬러풀 웨딩즈>는 이례적으로 프랑스에서 개봉한지 6개월여만에 국내에서 개봉하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컬러풀 웨딩즈>를 수입한 블루미지(<언터처블 1%의 우정>, <인사이드 르윈>,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유럽 영화들을 여러 편 수입했던 작품 선구안이 뛰어난 회사랍니다.)에게는 이 영화가 국내 관객들에게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제가 직접 보고 느낀 <컬러풀 웨딩즈> 또한 상영관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뛰어난 흥행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이었답니다. ^^
프랑스 영화스럽지 않은 유머 덕분에 국내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듯??
대부분의 국내 관객들에게 있어 프랑스 코미디 영화는 '우리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개그 코드를 지닌 해괴망측(?)한 영화'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 그 같은 해괴망측(?)한 프랑스 코미디 영화도 언제나 재밌게 봐오긴 했었지만요. ㅎ) 하지만 <컬러풀 웨딩즈>만큼은 프랑스 코미디 영화에 대한 선입견에 구애 받으실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
비록, <컬러풀 웨딩즈>가 인종차별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긴 하지만,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색깔은 무겁고 진지한 무채색이 아닌, 웃음 바이러스로 가득 넘쳐나는 알록달록한 총천연색이었는데요. 특히, 서로 만나기만 하면 코믹한 투닥거림을 보여주는 네 명의 사위와 그들의 장인인 클로드,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에서 날아온 예비 바깥 사돈 앙드레(파스칼 은존지) 등의 활약은 관객들에게 끊이지 않는 웃음을 선사해주고 있었죠. ㅎㅎ
그뿐만이 아니라, <컬러풀 웨딩즈>는 각각의 인종에 대해 우리가 흔히들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지극히 자연스럽게 작품 속 이야기에 공감하고 또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있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도 자칫 잘못하면 해당 인종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법한 그 같은 개그 코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인종들이 전혀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웃고 넘길 수 있게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답니다. ^^
개인적으로는 빵빵 터질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띈채로 꽤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었던 <컬러풀 웨딩즈>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고(시사회장을 찾으신 몇몇 여성 관객분들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비명에 가까울 정도의 웃음 소리를 지르기도 하셨지만요. ^^;;), 오늘 저녁에 관람 예정인 <드라큘라:전설의 시작>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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