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프랭클 감독 / 제임스 코든, 알렉산드라 로치, 맥켄지 크룩.. / 개인적인 평점 : 7점
안녕하세요?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수요일이네요. ^^ 오늘은 어제(11일) 대구칠곡CGV에서 회원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원챈스>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원챈스>는 지난 2007년, 혜성 같이 나타나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Car Phone Warehouse의 세일즈맨에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랑 받는 오페라 가수로의 인생역전을 이뤄낸 폴 포츠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요. 자, 그럼 지금부터 폴 포츠의 인생역전 스토리 속으로 저와 함께 떠나보실까요? (딱히, 스포는 없어요. ^^)
폴 포츠의 유년 시절에서부터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하기까지의 이야기
줄거리 사우스 웨일즈에 위치한 인구 3만여명의 자그마한 항구 도시 포트 탈봇. 그곳에는 매일 같이 동네 불량배들에게 쫓기며 괴롭힘을 당하는 못생기고 뚱뚱한 한 소년이 있는데요. 비록, 소심한 성격탓에 매사에 소극적인데다가 사회성까지 제로이지만, 노래를 할 때 만큼은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소년의 이름은 폴 포츠(제임스 코든). 이 사랑스러운 뚱보 소년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시작된답니다. ^^
★ <원챈스> 예고편 ★
<원챈스>는 폴 포츠가 직접 집필한 동명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버킷 리스트>의 각본을 담당한 저스틴 잭햄이 각색하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호프 스프링즈> 등을 연출한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시킨 작품이죠. 사실, 폴 포츠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 대회 영상은 1억6천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잘 알려진데다가, 유년 시절의 왕따와 핸드폰 세일즈맨 시절의 이야기 역시도 워낙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까닭에,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원챈스>에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시는 관객분들도 많이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영화 곳곳에서 들려오는 폴 포츠의 노랫소리(<원챈스>의 OST를 비롯해 극중에 등장하는 모든 오페라 아리아들을 폴 포츠가 직접 가창했다죠. ㅎ)와 함께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험난했던 여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그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도전과 희망에 관한 따뜻한 메시지들을 느낄 수 있어서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그런 작품이 바로 <원챈스>더라구요. ^^
폴 포츠에 관한 여러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들
<원 챈스>는 폴 포츠가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전해 어떻게 우승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폴 포츠가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전하게 되기 직전까지 겪었던 험난했던 인생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포트 탈봇의 철강제련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과 유년시절부터 계속된 또래 불량배들의 오랜 괴롭힘(폴 포츠가 깨진 앞니를 가지게 된 사연이 나온답니다.), 베니스 오페라 학교 시절의 좌절, 불운한 교통사고와 갑상선 종양 등의 고난을 겪는 동안 점점 희미해져 가던 오페라 가수에 대한 꿈이 웹서핑 중에 모니터에 떠오른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팝업창 하나로 되살아나기까지의 이야기들(그 유명한 폴 포츠의 동전 던지기도 등장하죠. ㅎ)을 담백한 웃음과 잔잔한 내러티브를 사용해 그려내고 있죠.
솔직히 말해 <원챈스>의 내러티브는 안좋게 보자면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느껴질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극중에서 폴 포츠가 오페라 가수로써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때 마다, 어김 없이 들이 닥치는 지독한 불운은 냉소적인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마냥 억지스럽게 보일 수 밖에 없죠. 게다가 극중에서 시종일관 미련하고 답답하게 행동하는 폴 포츠의 모습은 관객들이 울화통을 터뜨릴 수 밖에 없게끔 만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챈스>는 폴 포츠의 음악에 대한 더 없이 순수한 열정과 그의 주변에서 따뜻하게 그를 보듬어 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도저히 이 미련한 뚱땡이를 미워할 수 없게끔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답니다. ^^
솔직히 <원챈스>에서 그려지고 있는 폴 포츠의 이야기들은 다소 과장되고 희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단적인 예로, 극중에서는 베니스 오페라 학교에서 파바로티가 폴 포츠의 노래를 듣고 냉소적인 평가를 내놓지만, 실제로는 폴 포츠의 노래를 들은 파바로티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영화 속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폴 포츠의 열정만큼은 진짜였기에, 전 <원챈스>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작위성이 그다지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ㅎ
줄스 같은 여자, 어디 없나요?? ^^
개인적으로 <원챈스>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폴 포츠가 좌절을 겪을 때 마다, 매번 그를 좌절의 깊은 구렁텅이에서 건져내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줄스(알렉산드라 로치,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었죠. ^^)의 남편에 대한 끝없는 헌신이었는데요. 물론, 어린 시절부터 폴 포츠의 꿈을 끊임 없이 격려해준 그의 어머니(줄리 월터스)와 폴 포츠의 1호팬 브래든(맥켄지 크룩,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애꾸눈 해적 라게티로 출연했었죠.)의 응원 또한 인상적이었음은 두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사실 전 <원챈스>가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 폴 포츠의 '노래'를 훨씬 짧게 들려줘서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기도 했었지만(덕분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폴 포츠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 영상을 계속 돌려봤답니다. ^^;;), 전체적으로 흐뭇한 미소를 띄운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작품이지었던 것 같아요. 폴 포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 그가 <원챈스>를 통해 전하는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느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전 그럼 이쯤에서 <원챈스> 리뷰는 마치고,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한안 저녁 되세요~*
★ 폴 포츠의 실제 '브리튼즈 갓 탤런트' 1차 예선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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