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영화의 신진 기수인 제프 니콜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칸 영화제란 수식 때문에 예술영화라 생각할 수 있으나 고급스러운 할리우드 영화에 더 가깝다는 영화 <머드> 곁으로 다가가 본다. 이것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열네 살 소년, 살인자 ‘머드’를 만나다! 14살 소년 ‘엘리스’는 절친 ‘넥본’과 함께 미시시피강 하류 무인도에서 나무 위, 놀라운 모습으로
걸려있는 보트를 발견한다. 아지트가 생겼다고 좋아하는 것도 잠시, 십자가가 박힌 구두를 신고 낡은 셔츠를 입은 채 팔에 뱀 문신을 한, 검게 그을린 ‘머드’가 소년들 앞에 나타난다.
사랑을 구하고 싶은 남자 ‘머드’, 사랑을 믿고 싶은 소년 ‘엘리스’
사랑하는 여자 ‘주니퍼’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중인 ‘머드’는 ‘엘리스’와 ‘넥본’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엘리스’는 서로 사랑하는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는데…
11월,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스토리가 펼쳐진다!
규모는 작고 배경이나 연기자는 단출한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비쳐지지 않는 영화가 있다. 가령 국내 독립 영화중에서도 <똥파리>를 예를 들 수 있는데 스토리에 어울린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 어 세심하고도 꼼꼼한 연출을 감상하는 관객으로 하여금 감탄 내지는 감성에 젖은 긍정적인 단 어을 연발하게 만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머드>는 위와 같은 영화라 단정지어 언급하고 싶을 만큼 감상하는 내내 비쳐지고 보여지는 영상에 몰입 또 몰입을 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 다. 스토리는 단출한데 그 단출한 스토리에 첨가물이 되듯 각기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또 스토리의 전개는 허술한 것 같으면서도 장면과 장면사이, 대사와 대사 사이를 이어 주는 촘촘한 연결선이 있어 한시도 눈과 귀의 흐트림을 주지 않는 탄탄함을 선보인다. 그리고 내 용적으로는 성인과 청소년의 성장통을 동일시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과연 저들의 행동이 타당한 가,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처럼 본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대개가 다 인상적인 영 화로 뇌리와 마음속에 남아있다. 그 남아있는 자리 한축에 낄 것이 분명한 영화 <머드>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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