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인 30일 내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응징자>와 관련된 검색어가 끊이지 않았다. 온라인 검색어 순위마저 장악한 '응징자'의 뜨거운 반응은 올 가을 극장가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영화 <응징자> 곁으로 다가가 본다. 우리가 친구였던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냐? 고등학교 동창인 준석(주상욱)과 창식(양동근)은 20년 뒤 우연히 재회한다. 단 하루도 잊을 수 없었던 친구를 만난 준석, 그리고 과거의 일은 까맣게 잊은 창식.
준석은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창식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참아왔던 분
노가 치밀고.. 20년 전 하지 못한 그날의 악행에 대한 응징을 시작한다. 우정 대신 증오만이 남은 두 친구의 재회,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넘나드는 쫓고 쫓기는 복수!
괴물이 되어버린 두 남자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복수로 시작해 복수로 끝나고, 육두문자로 시작해 육두문자로 끝나는 단언컨대, 막장드라마로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막장 가도를 달리는 영화 <응징자>이다. 스토리의 구성 과 전개가 이쯤 되면 뭐라 설명할 필요도 없이 1차적인 시각과 청각에 의존해서 감상하는 것이 이 영화에 대한 예의이자 보편 타당한 진리이다. 그런데 본인만 그런것일까? 막장인줄 알면서도 재미있다는 표현의 하나인 웃음이 입가에 연실 번지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배우 '양동근' 존재 하나 때문이다. 격이 없는 연기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도 해도 과 언이 아닐 정도로 실생활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간다. 스타로서의 모양새도 없이, 격식없이 팬 들의 환호에 맞이하는 그를 볼때마다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지금은 팬이 된 상태인 본인의 시야 에는 영화 <응징자>에서 보여주고 비쳐지는 '양동근'이 연기하는 육두문자를 달고 사는 캐릭터 를 보고 리얼감을 느끼며 한바탕을 자아내고 만다. 껄렁껄렁한 평소의 그의 모양새와 별반 다르 지 않은 캐릭터를 보고 있자니 친근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가 나오는 영화는 또 보고 싶어지는 마 음이 간절하게 만든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었는데 '양동근'은 늘 보아왔던 스타일 그대로 껄렁하고, 배우 '주상욱'도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과묵한 무대인사 를 해 무대인사장을 한껏 웃음으로 일관하게 만든 막장드라마이면서 재미있다는 표현이 나오게 한 영화 <응징자>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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