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은 가고 선선한 바람 부는 요즘~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고, 웃긴 거 보면서 넘들 다 웃을 때 나만 암 생각 없는 거… 미쳐서가 아니고, 가을 타는 거임! 나처럼 가을타는 언니들, 그거 정상이니께 넘 우울해말고~ 우리만 알 수 있는 고퀄 감성영화로 기분전환 해보자고요!!!
1. 우디 할배 신작 <블루 재스민>
<미드나잇 인 파리> 흥행으로 국내서도 많이 알려진 우디 앨런의 신작! 포스터 보자마자 애들은 저리가라 포스 아님? 나 가을 타요~를 온눈으로 쏘고 있는 케이트 블란쳇의 저 파란 눈동자. 암요~내가 언니맘 다 알고말고요!
뉴욕 상위 1%였다가 모든걸 잃고 동전 한푼 없이 샌프란시스코로 강제이사 당하며 펼쳐지는 ‘재스민’의 이야기인데.. 우디 할배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장난이 아님 ㅋㅋ
상위 1%라서 그런지 영화 안에서 재스민이 입는 옷, 가방, 악세서리 모든 게 명품일색!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똥.. 모든 것을 다가졌다가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면 그 허망함이 더 크겠지?
덕분에 재스민에게 남은 건 신경쇠약, 조울증, 혼잣말 뿐…
온 우주에 나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기분이 때론 들기도 할테지만 한때 모든 것을 다 가진 재스민도 혼자인 것 같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누군가는 충만한 인생을 살기도 하는 등… 인생은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2. 내 아내의 흑역사 탐방 프로젝트 <밤의 여왕>
가을에 우울한 기분 업! 시키려면 톡톡 튀는 로코물이 제격! 한때 콜라텍 좀 다녔거나(너무 거슬러갔나?ㅋㅋㅋ) 빵셔틀 좀 시켜본 언니라면(..) 심히 궁금해 할 내용!(나는 아주 조금 궁금함)
때문에 알만한 여자들은 과연? 이라는 현재 관점에서 궁금할거고 남자들은 어떻게? 라는 과거 관점에서 보고파할 듯!
어벙벙하고 순수한 소심남 천정명 VS 완벽한 A급 현모양처 김민정 쎈캐(였던) 언니가 선택한 그 남자는ㅋㅋㅋㅋ 그리고 과거세탁에 성공한 그 여자의 현재 st!
뒤에 깨알 같은 천정명의 연기ㅋㅋ 계속보니 이커플 너무 귀엽다. 기대됨 ㅋㅋ
과거가 뭐 중요하겠어요? 지금 사랑하면 됐지!
3. 올 가을 감성 음악 영화 <브로큰 서클>
원스의 falling slowly나 김광석의 노래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필수! 역시 가을에 왠지 뒤숭숭한 마음은 예술로 힐링하는게 최선입니다ㅋ 영화와 음악 모두 만족 굿!!
박명수가 줄곧 우겨대는 귀가 번잡한 EDM이 아니고, 귀에 착착 감기는 컨트리송이라~ 그냥 듣고 있으면 치유 됨
여주 남주 모두 기타치고 노래 부를때마다 나도 같이 어깨가 들썩 들썩 신나기도 하고 슬픈노래 부르면 같이 슬퍼지고.. 오토 감정이입에 무한 반복 재생ㅋㅋ 난 갠적으로 앨리제 목소리가 너무 좋음..
아련애절 열매 잡순 여주 눈빛!
불 같은 사랑에 빠지고, 뜻하지 않게 아이를 낳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이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는 그런 심오한 스토리.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사랑을 지키려 애쓰는 남주의 모습이 정말 눈물겨움ㅜㅜ 애들 감성으로는 절대 이해 못할. 진정 언니들만 아는 내용이랄까? 여주한테 빙의되어 오열 주의
울적하고 외로울 때, 특히 울고 싶을 때 펑펑 우는 것만으로 힐링 되는 그거, 느낌 아니까!
요 느낌 찐~하게 느껴보실분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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