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자유로운 세계> 이후 5년 만에 국내 개봉하는 켄 로치의 신작으로 2012년 칸영화
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2년 켄 로치에게 11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과 함께 심사위
원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이 영화는 그의 전작과는 사뭇 다른 유머와 유쾌함으로 가득한 작품이
라는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곁으로 다가가 본다.
네 명의 친구들, 한 모금의 위스키 그리고 일생일대의 기회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청년 백수 로비는 폭행 사건에 연루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다.
여자친구의 출산으로 아빠가 된 그는 갓 태어난 아들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아들에게 자신과 같
은 삶을 되풀이하게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어느 날 사회봉사 교육관의 집에서 난생 처음 몰트 위스키를 맛보게 된 그는 자신이 예민한 후각
과 미각을 타고났으며 위스키 감별에 선천적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사회봉사를 함께 하는 친구들과 함께 위스키 시음 행사에 갔다가 수십억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
의 위스키 경매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타고난 위스키 감별 재능을
이용해 일생일대의 인생 반전을 계획하는데…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몸짓으로 웃기는 소재의 영화가 있는 반면에 대사로서 웃
기는 영화들이 있다. 이둘을 병합하여 관람하는 관객들의 엔돌핀을 극대치로 자극하면 '포복절
도'라는 단어를 생성해낸다. 코미디 장르 영화인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는 '포복절
도'라는 단어를 생성해내는 웃음 코드를 지니고 있지 않지만 신선하다고 해야되나 아니면 스토
리가 재미있고 유쾌하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본인에겐 런닝타임 동안 유쾌함으로 일관하게 만든
영화임엔 틀림없을 정도로 영화가 가진 이미지에 매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는 먼저 언급한 대로 약간의 코믹을 풍미한 몸짓에 이 영화의 주된 웃
음 코드인 대사를 선보인다. 대사를 가만히 각기 캐릭터의 행동과 비례해서 보고 듣고 있으면 그
냥 가만히 있어도 웃음의 객체인 본인의 뇌리에서 엔돌핀을 마구마구 뿜어내라고 지시어가 떨어
진다. 그러고 난후 채 몇초도 지나지 않은 이내 입안에는 웃음이 한가득 고여 있는 상태로 영화
감상 자세를 취하게 만든다. 이처럼 언뜻 겉 보기에는 별반 웃음의 요인이 내재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영화의 속을 심취해서 들여다 보면 신선한 유쾌함을 선사하는 웃음의 요인이 도처에
배치 되있고 선사해준다. 칸영화제는 왜? 201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여했는지 충분히 납
득이 갈뿐만 아니라 본인이 심사위원의 입장이어도 당연히 수여했을 거라는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를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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