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휴먼 스릴러 <블라인드>의 주역들이 다시 한 번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마지막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스릴러 <블라인드>의
노재훈 프로듀서가 이번에도 프로듀서로 참여하였으며 <블라인드>, <인사동 스캔들>, <타짜>,
<올드보이> 등 미장센이 화려한 작품을 도맡아 온 김성규 미술감독은 <몽타주>에서도 세 인물
각각의 심리를 반영하면서 전체적인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공간을 창조해냈다는 영화 <몽타주>
곁으로 다가가 본다.
15년 전 사라진 범인 15년 후 반복되는 사건
마침내 찾아온 결정적 순간!
15년 전, 한 유괴범이 종적을 감춘다.
범인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5일전, 사건현장에 꽃 한 송이를 갖다 놓는다.
그로부터 며칠 후 15년 전 사건과 동일한 범죄가 되풀이 되고...
눈 앞에서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
15년 전 범인을 찾아 헤맨 엄마
15년간 미제사건에 인생을 건 형사
마침내 모두에게 결정적 순간이 찾아왔다! 그 놈을 잡아라! <몽타주>
스릴러 장르 영화의 감상 매력이자 관객에게 안겨주는 덕목의 제일 1순위는 긴장감 조성이다. 묵
직할대로 묵직한대다 마지막까지 어떤 결말이 다가올지 모르는 스토리를 갖추고 있으면 엔딩 자
막이 오르면서 관객들의 입가에선 '야~ 진짜 몰랐었네~ 내지는 기막힌 반전이야~'하는 굵고 짧
은 호평이 여기저기서 관객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온다. 스릴러 장르 영화인 <몽타주>는 결론부
터 말하자면 앞서 언급한 스릴러 장르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다. 그것도 기막힐 정도로
감탄사를 자아내는 반전을 안고 말이다. 그런 영화를 감상하면서 이상하게도 실소 비슷한 웃음
의 요소가 영화의 군데군데 배치되어있다. 여기서 실소란 허무하거나 얼토당토한 장면을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닌 진중할대로 진중한 배경에 스토리인데 형사 캐릭턱들을 약간은 모자란듯이 묘
사해서 실소 비슷한 웃음을 연출하게 한다는데에 있다. 영화의 구조상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
면 본인 혼자만 그렇게 느낀 것인지 모르겠지만 묵직한 스토리와 배경을 느끼는 가운데에서도
아이러니하게 블랙코미디를 감상하듯 실소 비슷한 웃음을 간간히 입에 맺히게 한다. 그렇다
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인 반전을 흐트러짐 없이 고스란히 유지한다는게 <몽타주>
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다. 아무튼 한국 스릴러 장르의 우작을 만난 것 같아 감상한 기분
이 좋았고 여러분께서도 반전 다운 반전을 만나고 싶으신 분에게 영화 <몽타주>를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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