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매즈 미켈슨이 이 영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였다는 정보 외에
최대한 영화에 대한 정보없이 관람하고자 노력했다.
이혼 후 고향에서 유치원교사로 살고있던 루카스는
절친 테오의 딸 클라라의 거짓말로 인해 유아 성추행범으로 몰린다.
설상가상 마을의 다른 어린아이들까지 본인들도 성추행당했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와 그의 아들에게까지 따라오는 마을 전체의 소외, 폭언, 폭력.
루카스는 직장을 잃고, 친구를 잃고, 믿음을 잃고, 정상적인 삶을 잃는다.
성인이 미성년에게 가한 범죄에 사람들은 특히 더 분노한다.
지적, 육체적으로 성인은 강자이고, 미성년은 약자이기 때문에.
허나 약함으로 인해 강자가 될수 있고, 강하다는 이유로 약자가 될수 있슴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인정과, 감정에 치우치지않고 진실을 보기위해선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건지..
문득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이 떠올랐다.
영화속 거짓말은 누구나가 공분할수밖에 없는 내용이었기에
감정적으로 이해가 갔고,
거짓말을 한 아이 또한 악의를 가진 것은 아니었기에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엔딩을 보고나니
오늘도 인터넷 속 누군가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인 것 마냥 자판을 두드리며
누군가를 단죄하고있는 의지도 없는 좀비들과
기사라고 할 수 도 없는 아님 말고 식의 가십들을 배설해내는 언론이 떠올라 씁쓸해진다.
그들로 인해 결백한 누군가는 상처 받고,
그 상처는 영원히 아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너무나 오랫만에 영화의 영상이나, 음악, 연출 등 이야기 외적인 것들에 신경쓰지않고,
오롯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만 집중할 수있었던,
포장지가 없느나 알찬 선물과도 같은 영화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잊을 수 없을만큼
미즈 미켈슨의 연기는 탁월했고
내 뒷열 두여성(이라쓰고 년이라 읽는다)의
극장을 지네집 소파로 만든 쉴세 없는 수다와 혼잣말은 더욱 더 탁월(?)했기에
하루가 지난 지금에도 난 두통약을 먹고 리뷰를 쓰고있다. XX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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