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싶던 영화 '더임파서블'
이번 무비스트 시사이벤트에 당첨되서
감사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너무 무섭고 가슴이 먹먹해서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가 시작이 되면
다섯가족의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에
그 어느 누구도 이런 큰 재앙이 일어날거란건 생각도 못했겠지요.
하지만 예고없이 찾아온 자연의 호통에
인간은 그저 바라볼 뿐...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오는 그 순간부터
정말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더군요.
아들을 향해 손을 뻗고 기어이 다시 물살에 몸을 내던지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유일한 자신의 희망이란듯 엄마를 향해
쉼없이 헤엄치던 아들 루카스..
쳐다볼수없을 만큼 피투성이가 된 엄마의 손을 이끌며
이제 고작 갓 10대초반에 들어섰을 아들 루카스는
너무나도 어른스런 모습으로 엄마를 리드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더 가슴아프고 찡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리고 찡찡대며 엄마에게 모든걸 맡기고
기대려고만 했다면 그저 단순한 모성애를 강조한 영화로 기억될텐데
그 반대의 상황이 되니 더욱 공감되고 어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 헨리 역시 가족을 위해 굳은 결심을 하지만
결국 대피소로 이동하게 되지요.
그 곳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전화기를 빌려
아내 마리아의 아버지, 즉 헨리의 장인어른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 또한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게 합니다.
정말 이 장면은 잊지 못할것같습니다..
러닝타임 내내 너무나 사실적인 이야기와 카메라워킹들로
마치 지금 내가 그 현장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극중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러다 보니 영화 끝부분으로 갈 수록 너무 무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내 마리아의 고통이 나에게 전달되어오는 것 같은 기분,
아들 루카스와 아버지 헨리의 슬픔이 나의 슬픔처럼 느껴졌으니까요.
현실적으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영화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영화는 다 끝났지만 아직까지 여운이 길게 남아있습니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자연의 강한 힘 속에서, 누군가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버린
그 재앙속에서 그들은 무서움을 느꼈고 공포에 떨었지만
그 가족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행운이 있었습니다.
다섯명이 다시 모여 식탁에 둘러앉을 수 있다는 그것.
그것이 그들 가족의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면
'더 임파서블'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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