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100미터 세로 80미터 규모의 수조 속에서 진행된 수중 촬영은 매일 13만 톤이란 엄청난 양
의 물을 견뎌내고 45일 동안의 수중 촬영을 직접 소화했다는 실제 2명의 자녀를 둔 '나오미 왓
츠', 제70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영화 <더 임파서블> 곁으로
다가가 본다.
2004년 12월 26일 태국…
단 10분 만에 5000명, 30분 만에 13만명, 그리고 30만명...
모든 것을 파괴한 인류 최대 쓰나미 그 가운데 한 가족이 있었다!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꿀 감동 실화가 온다.
지난 2004년 동남아 전역을 집어삼킨 인류 최대의 쓰나미를 그린 실화라는 점을 보여주는 카피
는 영화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감상하기전부터 이 정도로 뇌리에 영화에 대한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단어가 확고히 자리잡은 상태로 영화 <더 임파서블> 곁으로 다가가 본 결
과, 너무 홍보 문구나 예고편에 현혹된건 아닐까? 아니면 본인의 기대치가 너무 컷던 탓일까? 하
는 생각이 영화 상영 중반서부터 드는 걸 보면 영화는 기대했던 예상과는 달리 재난 블록버스터
가 아닌 한가족만의 재난 일화를 담은 가족드라마 처럼 다가왔다. 홍보 문구에 재난 블록버스터
라는 문구를 배제하고 진한 한가족의 얽힌 감동 드라마라는 문구만 보았더라면 이런 실망감은
자리잡지 못하고 대신에 감동이라는 단어가 마음속에 자리잡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재난 장면
을 실사가 아닌 스크린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상상에 의존해서이다.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쓰나미
의 위력은 예고편에만 머물고 그나마 한가족의 일원인 엄마와 큰 아들의 재난 장면만 상세하게
비쳐질뿐 다른 가족의 기적과 같은 재난속에서의 장면등은 배역들의 대사에 의존하고 말아 블록
버스터라는 홍보 문구를 무색하게 만든다. 또 재난 영화들을 보면 많은 캐릭터들의 그에 얽힌 사
연과 재난을 당하는 장면들도 한가족과 더불어 스크린에 배치해야지 영화의 이미지를 더욱더 확
고하게 인식시킬텐데 그 또한 캐릭터들의 대사에 의존한다. 이런 영화에 대한 혹평과는 달리 여
배우 '나오미 왓츠'에 대해선 박수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왜냐하면 생고생도 그런 생고생이란
어구가 모자랄 정도로 혼신을 다받친 연기를 펼쳐서이다. 제70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 노미네
이트된 걸 당연지사라고 여기게 되는 영화 <더 임파서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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