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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사랑이야기를 발칙, 유쾌, 아련하게 그려낸 영화.. ^^ 나의 PS 파트너
jojoys 2012-12-04 오후 6:32:28 759   [0]

으~ 찬바람이 씽씽 불어데는 통에 옆구리가 한층 더 시려지는 날씨네요.. ㅠ.ㅠ

오늘은 어제(3일) 대구CGV에서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나의 PS 파트너》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ㅎㅎ

 

처음 예고편을 통해 남자 주인공인 현승(지성)이의..

7년간에 연애 끝에 결국 이별하게 된 남자라는 설정을 접하는 순간부터..

아직 영화를 보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승이의 처지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던 영화 《나의 PS 파트너》..

(저도 예전에 7년 동안 사귀던 친구랑 헤어졌거든요.. ^^;;)

 

과연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면서도..

현승이에 대한 격한 공감을 이어갈 수 있었던 영화였는지..

살짝~ 말씀드려 볼께요.. ^^

끝나버린 사랑에 힘겨워 하는 남자, 식어버린 지금의 사랑에 슬픈 여자..

 

음악에 대한 꿈을 쫓아 생계는 뒷전으로 미루고..

서른이 다 되도록 옥탑방에 틀어 박혀 키보드와 기타만 붙들고 살던 남자, 이현승..

결국 그런 현승이에게 지쳐버린 현승이의 여자 친구 소연(신소율)이는..

 

"언제까지 꿈만 꾸며 살 수는 없는거야!!"

 

라는 말과 함께 7년간의 연애에 이별이라는 마침표를 찍은체..

벤츠남의 곁으로 날아가 버렸죠.. ^^;;

그렇게 소연이가 떠나간 이후 매일같이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엉엉~ 울기만 하는 현승이네요.. ㅎ

 

한편, 직장 선배였던 승준(강경준)이와의 5주년 기념일을 눈 앞에 둔 여자, 이윤정(김아중)..

윤정이는 이번 기념일에 승준이가 결혼 프로포즈를 해줄꺼라 완전 기대중이죠.. ㅎ

그리고 드디어 들이닥친 D-DAY!!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이소라의 청혼까지 흘러나오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타이밍에 승준이가 건넨 조그만 케이스 속에는..

윤정이가 그토록 바라던 결혼 반지 대신 머리핀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이거.. 어~ 떻~ 하죠?? ^^;;

 

《나의 PS 파트너》는 끝난 사랑이든 오래된 사랑이든 간에..

어찌되었든 결국에는 사랑으로 인해..

현재 상처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두 남녀가..

잘못 걸린 전화 한통을 인연으로 서로의 연애 고민을 상담해 주다가..

점점 상대방에게 끌리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인데요..

 

"사랑 이야기는 모두 다 뻔해.."

 

라는 영화 속 누군가(?)의 말처럼..

너무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폰X스라는 발칙한 소재와..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야릇하면서도 코믹한 19금 농담 등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더라구요.. ^^

 

다만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신소율씨의 노출씬들은..

과연 꼭 필요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죠.. ㅎ;;

지성씨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영화.. ^^

 

"여자는 현실적인 동물이야.. 전문 용어로 X년!!..

여자는 기본적으로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어.. 남자의 고통에 무감각해!!"

 

라는 입사노바(입으로만 카사노바.. ^^;;) 친구 석운의 카운셀링을 받는 현승..

 

"아랫도리가 식으면 사랑도 식어!!"

 

라는 원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친동생 윤미의 말에 혹하던 윤정이..

 

이렇듯 자신의 심장이 시키는 사랑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사랑을 해오던 두 사람은..

7895 등의 휴대폰 번호 뒷자리로 상대방을 부르는 익명성을 전제로..

수 많은 고민을 상담하고.. 때로는 서로의 섹스 라이프에 대한 수다도 떨면서..

단시간에 급격하게 친해지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윤정이의 충동적인 "볼래??" 한 마디에..

드디어 실제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현승이와 윤정이..

과연 이 두 사람의 기묘한 파트너쉽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요?? ^^

 

《나의 PS 파트너》는 지성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더 재밌는 영화가 될꺼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제가 그랬거든요.. ^^)

 

지성씨의 눈 부시게 예쁜 미소에다가 목 놓아 엉엉 우는 귀여운 모습 등..

다양한 표정들은 기본으로 감상하실 수 있는데다..

지성씨의 탄탄한 식스팩 몸매와 더불어 눈물의 팬티송(?)까지..

아~ 정말 지성씨 너무 좋아요~*

(앗.. 제가 이런다고 저의 성 정체성을 의심하시진 마세요.. ㅎㅎ

그냥 제가 좀 이쁜 남자들을 좋아라할 뿐이랍니다.. 일종의 워너비랄까요?? ^^)

 

그리고 김아중씨는 날씬한 몸매는 그대로이신데 얼굴이 살짝?!?..

그냥 요기까지만 말씀드릴께요.. ^^;;

주위에 이런 친구 꼭 있다!! 완전 공감가는 남자 캐릭터들.. ㅎ

 

술만 마셨다 하면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모자라..

여자 친구 집 앞까지 찾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진상남 현승부터..

 

버젓이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새로 낚을 여자를 탐색하느라 눈알이 피곤한 바람둥이 승준..

 

"난 우리 엄마 빼고 세상에 있는 모든 여자 다 따 XX꺼야!!"

 

라고 말하는 입사노바 석운(김성오)..

 

여기에 독일 소세지(?) 찾아 떠난 여친 때문에..

세상이 끝날 것 처럼 슬퍼하다가도..

물 좋은 곳에 놀러 가자는 석운이의 말 한 마디에 금방 얼굴이 환해지는..

본능에 충실한 순정남(?) 영민(문지윤)까지..

 

《나의 PS 파트너》에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관객들로 하여금 격한 공감과 함께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ㅎ

 

전 특히, 입사노바 석운이의 걸쭉한 입담에 정신 없이 웃느라..

나중에는 입이 다 아플 지경이더라구요.. ^^

여성분들, 이런 친구들 주위에 있으신가요??

 

흠.. 《나의 PS 파트너》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제가 남자인 까닭에 실제로도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자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도..

여성분들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영화 속에서 과장되게 표현된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요.. ^^;;

 

5년이라는 연애 기간 동안..

처음 사랑을 시작 할 때의 불같았던 뜨거움은 어느새 차갑게 식어버린체..

연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 마저도 버티고 있다라고 표현하는 승준에게..

하루 하루 실망감만 쌓여 가고 있는 윤정이..

(음.. 이런 분들은 실제로도 많으실 것 같네요.. ㅎ)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날 풍요롭게 해줄 남자를 놓고..

저울질하는 여자 소연이..

(에공.. 이런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구요.. ^^;;)

 

윤정이의 연애 고민은 척척 상담 해주면서도..

막상 본인은 언제나 솔로인 진주(정수영)..

(오.. 이런 분들도 꽤 계실 것 같고..)

 

여기에 친구들 다들 수능 시험 칠 때..

엄마를 찾아 와서는 당당하게 임신했다 말하는..

빨라도 너~무 빠른 윤정이의 동생 윤미(김보미)까지..

 

다 써놓고 보니 《나의 PS 파트너》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도..

주위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모습들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여성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ㅎ

은근히 공감 되는 내용이 참 많았던 《나의 PS 파트너》..

 

《나의 PS 파트너》는 폰X스라는 살짝 자극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 속 캐릭터들이 들려주고 또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에..

정신 없이 웃으며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인데요.. ㅎ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꿈처럼 행복했던 시간들..

상대방에게 못된 말을 내뱉으며 서로의 가슴에 시린 상처를 남겼던 다툼들..

만약에 내가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되는 순간들..

그리고 하염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체..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돌아서야만 했던 그날의 기억까지..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나의 PS 파트너》라는 영화는..

발칙하고 대담한 웃음과 함께..

지난 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아련함까지 녹아 있는..

꽤 괜찮았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누구에게 사랑 받고 또 누굴 사랑할래!!"

 

라는 영화 속 대사가 지성씨의 팬티송(?)과 더불어..

아직도 제 머릿속을 떠돌고 있네요.. ㅎㅎ

 

아참!! 리뷰 서두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영화 초반 신소율씨의 꽤 높은 수위의 노출에다가..

굉장히 노골적으로 표현 된 야시시한 농담등이 꽤 등장하기 때문에..

그런 장면에 급민망해지실만한 관계인 분들과의 관람은..

관람 전에 진지하게 고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전 그럼 또 조만간 새로운 개봉작 리뷰로 다시 인사드릴께요.. ㅎ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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