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럼주를 들이마신 듯, 혼란스럽고 정리되지 않은 중구난방 잔소리.
리뷰를 적어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조니뎁이라는 배우의 가치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충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
[럼 다이어리]는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다. 이야기의 얼개가 촘촘하지 못하고, 재미를 위한 각각의 보조 플롯들도 메인 플롯과 연계되는 부분이 적어 부수적으로 느껴진다. 이야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연출의 힘도 턱없이 부족하다.
조니뎁이 술에 취한 채 아침에 깨어나는 영화의 시작은 이 영화의 흐름과 유사하다. 도통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늘어놨으며, 왜 그래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화 후반부에 다행히 이 영화의 주제가 피력된다. 그 전에도 조금씩 주제와 관련된 대사들이 쏟아지지만 너무 노골적인 부분이 있어 귀에 거슬린다. 그 외에 재치있는 대사들이 그나마 조니뎁을 빛나게 하지만 그 마저 몇 번 찾을 수 없어 아쉽다.
또 하나의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 자체의 존재이유, 그리고 캐릭터 간의 관계 부분이다. 켐프(조니뎁)에게 셔널(엠버 허드)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셔널이 켐프를 꾀기 위한 팜므파탈인지, 아님 샌더슨(아론 에크하트)에게 비롯된 애정 결핍을 켐프로부터 채우려 접근하는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모호한 부분으로 가득하다. 배우들의 눈빛과 행동으로 러브라인을 구축하려는 단순한 생각이 관객들에게 이해되지 않을 듯하다.
영화의 주제는 '자연을 파괴하려는 자본 혹은 산업의 힘에 대한 경고' 로 보인다. 그 마지막 경고를 신문에 싣기 위해 노력하는 켐프의 일당들. 그들의 노력은 알겠지만 영화 자체가 다른 부분의 내용을 어지럽게 분열시켜 놓아 노력의 진정성을 느끼기는 힘들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니뎁’
이 두 가지 이외에 이 영화를 딱히 볼 이유는 찾기 힘들다.
JK Soul's FILM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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