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국민 배우 '소피 마르소'와 따뜻한 가족 코미디를 전문으로 출연한 '대니 분', '앙트완
뒬레리', '롤랑 지로', '아니 뒤프레' 등 개성강한 조연진이 탄탄한 코믹 연기로 신선한 웃음을 전
달할 준비를 마쳤다는 영화 <체인징 사이드> 곁으로 다가가 본다.
이혼 위기 9회말 2아웃 일단 공수교대!
바쁜 업무에 일 밖에 모르는 남편 휴고(대니 분)는 전형적인 사업가 체질의 남자.
![](http://imgmovie.naver.net/mdi/mi/0872/87211_S20_135422.jpg)
그의 아내 아리안(소피 마르소)은 낭만적이고 가정 생활에 충실한 현모양처지만 집안 일과 자신
의 외판 일까지 소화하는 자신에게 남편 휴고가 “하루 종일 뭘 했냐?”고 질타를 하자 마침내 폭
발하고 만다.
![](http://imgmovie.naver.net/mdi/mi/0872/87211_S05_181657.jpg)
남편의 잘나가는 사업을 아내가 맡아보기로 하고, 집안 일과 아내의 보석 외판 일을 남편이 맡아
1년 동안 지내보기로 합의를 하며 부부 역할 변신에 서로 동의한다.
![](http://imgmovie.naver.net/mdi/mi/0872/87211_S06_181658.jpg)
서로 완벽하게 입장을 바꾼 아리안과 휴고. 남편의 사업을 맡아 업무를 처리하면서 가족과 멀어
지는 아리안과, 아이들을 얻었지만 아내의 고충을 이해하기 시작한 휴고. 좌충우돌 서로의 입장
을 이해하기 시작하지만 사업장에서 또 집안밖으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http://imgmovie.naver.net/mdi/mi/0872/87211_S22_135423.jpg)
남자는 바깥사람, 여자는 안사람이라고 옛부터 칭한 이유는 바깥에서 힘이 많이 드는 일, 험한
일을 힘이 여성 보다 센 남성들이 도맡아 하고 집안에서의 살림이나 육아, 잔일등은 여성이 도맡
아해서 바깥사람, 안사람이라고 칭한 것이다. 이런 바깥 일, 안 일중 '어느쪽이 힘드냐고 물어보
는 건' 결혼을 한 사람에게는 막대한 후한을, 미혼자에게는 전한을 느낄만치 경중을 가릴일이 아
니다. 앞서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한번 바깥 일, 안 일을 바꾸어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면
조금 생각을 해보다 '질문 취소예요' 또는 '한다고 했다가 몇일도 못버티고 제자리를 찾아서 돌
아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만큼 바깥 일, 안 일은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가장 기초적인 단계
부터 고난이도 성숙단계에 근원이 된다. 영화 <체인징 사이드>는 앞서 언급한 바깥 일, 안 일의
위치를 바꾸면서 배역들의 내면, 외면세계를 스크린으로 정겹게 비추어준다. 여기서 정겹게란
배경의 색상이 어둡거나 환하지도 않은 연한 빛을 띄워서 그 어떤 강한 대사나 행동이 나와도 정
겹게 들리고 보여서이다. 그마만큼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온화한 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다. 자리매김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몇일도 못버티고 제자리를 찾아오는 경우에 반하여 바뀐
자리의 역활을 충분히 소화해낼뿐더러 그자리에서 희열마저 느낀다. 그러나 희열의 끝에는 마음
속에 공허함이 자리잡고 만다. 마음속의 공허함이란 바로 자식과의 사랑이다. 자녀의 나이가 어
리면 어릴수록 바뀐 자리에서는 원활치 못할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사랑의 주고 받음이 줄면 줄
었지 늘어나지 않아 멀리 떨어지는 느낌을 영화는 배역들의 온화한 외면세계와 내면세계로부터
이끌어낸다. 결국은 제자리가 이치에도 맞고 정서적으로도 합당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영화 <체인징 사이드>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http://imgmovie.naver.net/mdi/mi/0872/87211_P01_18172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