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내 상영금지처분으로 이어질만큼 파격적인 정사씬으로 화제를 모았다가 오히려 빛나는 연출력과 작품성, 배우들의 열연에 <색,계> 열풍을 일어나 나중에 케이블 방영으로 엄마와 함께 보면서도 그닥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로스트 인 베이징>은 그런 <색, 계>에서 보여준 파격과 비교가 될만큼의 논란이 되었던 영상수위에 대한 뜨거운 화제가 궁금했던것도 사실이다.
판빙빙 이라는 여배우를 '아름답다'고 생각해본적도 없는터라 사실 시큰둥해했던게 더 솔직한 심정이었고.
중국의 대표도시 베이징을 배경으로 급격한 도시성장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도시인들의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은 힘겨운 도시생활에서 주고받기하는 위험한 욕망에 대한 서글픈 우화로 가득하다.
이미 예~전에 뒤라스의 <연인>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양가휘는 이제 꼰대티 숨기기 어려운 중년의 느끼한 아저씨가 되어버렸고, 판빙빙이라는 미모의 여배우의 파격적인 노출이 그나마 무얼 더 보여줄까하는 기대감을 모았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작금의 중국 현실의 세태반영이 너무 리얼했다는 점에서 그 위험한 정서에 심의를 들이댄 무서운 현장고발 다큐같았다.
숨기고 싶은 자국의 가치파괴적 문제들이 경제불황, 향락과 퇴폐위주의 서비스 산업, 물질만능에 대한 젊은 이들의 성공욕과 물욕, 고독하고 허무한 외로움으로 고사해가는 도시인들의 몸과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는 보는내내 기분이 나쁘거나 한숨이 절로 나는 막장형 패러독스로 나를 불쾌지심 하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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