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충들이 처음부터 인간의 몸에 기생하여 살지 않았는데, 우연히 인간의 몸에 침투하여 따뜻하고 축축하고 가만~ 있어도 영양 많은 우리 몸에 적응하여 살게 된 것을 보면 영화 <연가시> 에 대한 공포감이 전혀 부인할 수는 없다고 한다.
야생 침팬지의 에이즈가 인간에게 전염되고, 조류 독감+ 신종 플루 = 수퍼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 할 수도 있다는 가설들을 들어보면 이제 인간의 몸은 야생의, 지구상의 모든 기생충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인지해야할 것이다.
영화 <연가시>는 터부시할 수 있는 동물, 곤충들의 바이러스로부터 인간 생태계 위협이라는 반갑지 않은 아이디어였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김명민을 비롯, 엑스트라들의 연기가 훌륭했던 영화!
주 조연급 배우들의 명연기, 사실은 그보다 재난 영화답게 떼로 동원된 엑스트라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 너도 나도 다투어 물에 겁 없이 빠져드는 투혼이 멋진 영화였다. 특히 횟집 수족관에 용감하게 잠수하신 여배우님 대단~!! ㅎ
가족애를 찐하게 보여주는 영화~!!
ㄱ. 비록 잘 나가는 수재형의 전세금 몽땅, 여친의 결혼자금, 대출금 몽땅 털어 넣어버린 작전주의 실패작이라해도 그것이 우리 가족 잘 살아보자는 순수하고? 선한 동기였음을~
ㄴ. 내 가족만큼은 조아제약 윈다졸 반드시 구해서 먹이려는, 3천원짤 약 대번에 1백만원 받을지라도 내 아내, 아이들 살리려는 의도였음이 아름다운 가족 영화였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는 "당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 가족 약 다 먹은 다음에 남은 거 다른 사람 줘야해~!!" 라는 다짐을 받아냈다.
경순 역의 문정희, 연가시 때문에 여름~가을까지 게걸스럽게 먹어대기만 하는 퍼진 아줌마로는 안보인다, 턱선이 갸름한 것이 ㅎ
이하늬, 미스코리아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알파걸 1위라는데 왠지 자가 지방 이식한 물질들이 볼에 흘러내리는 듯한 어색한 볼선은 별로였지만, 국립보건원 연구원의 신참내기의 불굴 의지, 정의감을 잘 연기해낸 여배우 승화를 인정한다.
신종플루가 독감보다 사망율이 낮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떠들썩하게 만든 아비규환이 세계 보건기구와 제약회사의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음모론이 신빙성 있게 느껴지는데, <연가시> 영화는 7천억을 5조로 만들 수 있는 대학 동창 CEO와 연구원의 '보이지 않는 작전주의 손' 을 보는 것과 같은 당위성을 준다.
<연가시>는 소문대로 빠르게 진행된다.
전국 계곡과 강가에 의문의 시체들, 갑자스런 사망 원인= 연가시, 해결책과 대응책들도 시간 끌지 않고 빠르게 전개 해줘서 고맙다.
재난 영화 1호였던 <연가시> 급반전은 아니지만, 왠지 엔딩씬은 <연가시2>를 예고하는 듯한 뉘앙스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