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고현정, 정유미, 이선균 등 내로라 하는 대한민국 스타들의 배우로서의
다른 면목을 발견하고 구현해온 홍상수 감독이 이번에는 세계적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조우했
다. 늘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이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외국인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 것부터가 이슈가 된 영화 <다른나라에서> 곁으로 다가가 본다.
세 명의 안느가 <다른나라에서> 머문 신비로운 날들
모항이란 해변 마을로 어머니(윤여정)와 함께 빚에 쫓겨 내려온 영화과 학생(정유미)이 불안해
서 시나리오를 쓴다.
안느라는 이름의 세 여인이 등장하고, 그들은 차례로 모항으로 내려온다.
첫 번째 안느는 잘 나가는 감독이고,
두 번째 안느는 한국 남자를 비밀리에 만나는 유부녀이고,
세 번째 안느는 한국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이혼녀이다.
모항 갯벌 앞에는 한 펜션이 있고, 그곳엔 주인부부를 대신해 펜션을 지키는 딸이 있고,
해변 쪽으로 가면 항상 해변을 서성이는 안전요원이 있다.
안느들은 모두 이 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그 펜션 딸의 작은 도움을 받게 되고,
또 모두 해변으로 나가 그 안전요원을 만나게 된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늘 그래 왔듯이 일반인들의 본인이건 자기 주위의 사람이건 평소 생활에
서 떳떳하게 '나는 이렇다'라고 표현하기 힘든 남녀 관계를 자연스럽고 한편으로는 호탕하게 웃
을 수 없는 입가와 뇌리와 자신의 가슴 일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몬양으로 '킥킥'이라는 의
성어를 내포하게 만듬과 동시에 일부분의 공감대에 수긍하게 만든다. 이런면에서 '홍상수' 감독
의 작품을 하나도 거르지 않고 지켜보는 사람중의 일인인 본인의 입에서 처음으로 혹평 같은 일
갈의 글귀를 남기게 되 아쉽다는 말부터 언급한다. 우리나라 전국에 소재하고 있는 곳을 영화배
경으로 삼아 그에 어울리는 한국 특유의 습성이나 속성을 지닌 캐릭터를 실랄하게 속끝부터 끄
집어내어 스크린에 우화적으로 비쳐주고 들려주는데 매료되었던터라 이런 감독의 영화적 색체
에 '과연 외국인이 주연급 배우가 어울리고 색체를 온전히 살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영화
감상전부터 품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홍상수 감독이니까..'하면서 기대감을 품고 만나 본 결과,
의구심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해야되나 '킥킥'이라는 의성어가 부족하다 못해 자취를 감추어 버
릴 정도로 싱거움의 도로를 질주하는듯 하였다. 아무리 유명하고 연기의 달인인 배우도 그 나라
에 속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습성, 속성등을 몸에 담고 있지 않으면 연기의 하인으로 비쳐질
수뿐이 없다. 그것도 그 나라에 속한 관객들에게 말이다. 거두절미하고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는 외국인 배우 그것도 주연급 배우는 해가 되면 해가 되었지 득은 안된다'는 어구를 전언드리는
바이고, 앞으로 이 영화를 거울삼아 좋은 작품을 선보여주실 것을 기원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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