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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뒤의 뒤통수 다른나라에서
everydayfun 2012-06-01 오전 1:15:52 606   [0]

홍상수 감독은 참 편하게 쉽게 이지하게 영화를 찍는다.

그래서 배우들이 무조건 콜. 하는지도 모르겠다. 쉽게 간다고

작품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의외로 쉬운 길에 답이 있다.

정곡이 있다. 그게 찔리니 관객은 뜨끔 한다. 아얏! 속마음 딱걸렸어.

 

이 영화도 단순하지만 그 속에 복잡함이 있다.

인간의 무의식, 겉은 친절과 동경이지만 속은 비아냥과 불친절 그리고

의외의 불손이 있다. 앞에선 겸손 떨지만 뒤로는 가식이고 허세인거다.

앞으로는 착한 인간 뒤로는 냄새가 난다. 쩔어있는 속세인간상을

바다의 내음이 씻겨주며 이 영화 메세지 의외로 짜다. 마치 김치

싱거운 김치 속에, 무지무지 짠 소금덩이가 뭉쳐서 그 부분만 무지 짠.

이런 느낌의 영화다. 맛 있는 잡곡밥 먹는데 갑자기 돌이 씹히는 그런거다.

우지직. 이게 뭐야 돌이 들어 있네 이런 c.  

 

큰 한 파트 속에 부분 세 파트가 나뉘어 있다. 물론 이게 서로 영리하게

연결되 있다. 이자벨 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인들의 외국인들 특히

예쁜 백인 여자들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가 재밌게 묘사되 있다. 특히 유준상

의 수영 개인기와 콩글리쉬 그리고 상황대사는 영화를 더 맛갈스럽게 한다.

  

일상 생활 모든 게 다 함축적으로 들어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이자벨 은 무엇을 느끼고 얻고 체험할까.

친절 사랑 불륜 음식 술 담배 꿈 무의식 자극 그리고 종교와 바다 항구 우산

텐트 안전요원

 

제한된 동선이라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고 모항 주위에 아름다운 산도 있던데

산위에서 촬영장면도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감독이 배우들을 특히 이자벨 을 너무 배려한 건 아닐까 너무 친절한 건 아닐까

외국여자라. 백인이라^^;;;

만삭에도 힘들게 촬영했을 문소리 에게 특히 정이 간다.

문소리 의 개성 독특한 연기가 그리워 진다. 

문성근 만 계 탔다. 언제나 감독은 좋은 직업임에 틀림없다^^

유준상 정말 이 영화 살렸다. 흥미로운 배우다.

정유미 간만에 보니 참 반갑다.

권해효 의 바람끼, 윤여정 의 부드러운 혀, 영어가 의외로 부드럽게 잘나온다.

 

전체적으로 수작이다. 잘만들고 현장에서 재밌게 찍었을 거 같다.

당황할 때 무의식적으로 진실이 툭 나오는데 사람의 본성이 나오는데

그걸 아주 대수롭지않게 툭 보여준 영화 바로 다른 나라에서 다.

다른 나. 다른 나 라.... 음...다른 나... 다른 나...이게 이 영화의 묘미다. 

 

화면에 영상에 약간만 더 다양성을, 약간만 더 생기를 주었더라면

이번 깐 에서 나 상탔어요 ~ 했을 텐데 (영화라기보다 TV문학관 이나

야외극장 단막극 같은 느낌이 나기에;;), 그렇지만 홍 감독은 워낙 뛰어나서

아마 맘만 제대로 옹골지게 먹고 작업한다면 무조건 탄다 타 일 것이다 하지만

걍 쉽게 가자 편하게 가자 이런 지혜로운 인생철학이 담겨있어서 영화찍기를

정말 순수하게 즐기는 그런 느낌이 갈수록 더해간다. 진실로 자기 일을 아끼고

사랑하는 존중하는 감독 아닐까, 영화의 격도 높이고 배우들 격도 높여주면서,

그래서 배우들이 무조건 콜. 하는건지 모르겠다.    

 

홍상수 감독을 흔히 아시아의 우디 알렌 감독 이라고 비교 평 하는데

한달 후 개봉할 우디 알렌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와 그때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가 솔솔 할 거 같다. 90분으로 시간도 비슷하고 우디 감독 작품도 참 편하지만

속에 맹이가 있기에. 알맹이 말이다. 가끔은 돌멩이 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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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에서(2012, In another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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