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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이 블루 발렌타인
everydayfun 2012-05-25 오전 4:03:17 499   [0]

아ㅏㅏㅏ 이 영화 볼수록 아ㅏㅏㅏㅏ

꼭 성격차이로 헤어져야만 했나 갈라져야만 했나?

했다. 정답은 갈라질 사랑이었다. 우리 주위에 너무나 흔한! 성격차이로

갈라지는 쪼개지는 파경을 맞는 그런 사랑, 갈기갈기 찢겨나간 사랑말이다.

미쉘 은 라이언 은 갈라져야만 했다 헤어져야만 했다. 비극이다. 너무 흔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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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윌리엄스 Michelle Williams 80.9.9 32세 키163 - Cindy

라이언 고슬링 Ryan Gosling 80.11.12 32세 키185 - Dean

  현실은 잔인하다. 무섭도록 잔인하다. 일말의 자비도 없다, 무자비한 것 그것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목숨이나마 부지시켜주니 말이다. 그만큼 현실은 서슬퍼런 칼든

강도나 마찬가지다. 이 강도가 드디어 마침내 이 둘의 사랑을 끊어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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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서부터 이 둘의 사랑은 갈라지기 시작한 걸까 어디서부터???

그토록 강렬하고 맹렬하게 항상 두 몸이 하나로, 하나로 붙어다니던 그래서 어디서나

밉상 눈총 진상 꼴깝 웩웩 토나올 정도로 너무 닭살커플이었던 이 둘이  그토록

붙어만 다니고 맨날 종일 섹스를 탐하고 사랑해 알라뷰우~ 만 종일 읊조리던 이  둘이

어쩌다가 헤어지게 됐단 말인가? 미쉘 과 라이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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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안

미쉘 아버지 John Doman 67세 - 제리

미쉘 엄마 Eileen Rosen

미쉘 할머니 Jen Jones

할머니는 사랑에 대한 기억이 없다 추억이 없다.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애정도

그리움도 전혀 없다. 남편이 자기를 항상 무시하고 막 대하고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대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굉장히 비인간적으로 여자를 하나의 몸종 일기계

아기생산공장 쯤으로만 여기고 깔보고 비인간적으로 대한 것이다. 그것에 대한 응어리가

할머니에게 남아있다. 사랑? 추억?사랑은 개뿔! 추억은 무슨 추억 다 개뿔!  

어버지도 슬프게도 할아버지를 그대로 빼다박았다. 완고하고 자기가 최고인 줄 알고

아내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존경심도 없다. 반찬이 맘에 안든다고 온가족 앞에서 상을

엎는다. 접시를 내동댕이 친다. 소름끼치고 무서운 가족내력이다.

엄마도 할머니처럼 남편에 대한 두려움과 굴욕을 받아들이는 게 천성이라 미덕이라

저항 한 번 안하고 다 받아들인다. 언제나 복종 인내 싫으나 좋으나 남편 뜻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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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쉘 이다. 신디 신디 바로 미쉘. 미쉘 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얼굴에 몸을 가졌다.

벌들이 꿀을 만들고 싶어 안달인 그런 신체를 가졌기에 이미 13살부터 성경험이 있고

라이언 을 만나기 전에 이미 25명 정도 남자들과 경험이 있다. 물론 부모는 모른다.

알면 큰 일 나기에 쉬쉬 조용히 자기가 즐기고 자기만의 비밀로 간직하며 대학생이 된거다.  

그런데 대학생때 미쉘은 최악 최상 두 남자를 만난다.   

바로 할아버지같은 아버지같은, 여자를 무시하고 깔보는, 여자들 그냥 간만 보는  

미쉘 남친 Mike Vogel 33세 - 보비 온타리오 와 사귀고 있었던 거다.

그는 수업 끝나고 미쉘 을 기숙사로 끌고가서 임신시킨다.

이 시기에 운명적으로 라이언 을 만나고 첫눈에 반한 첫눈사랑이 시작된다.

--
라이언 집안

라이언 이 10살 때 부모는 이혼했다 그후로 엄마를 본 적이 없다.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없다.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걸로 봐서 이미 그는 10대 중반부터 아버지 곁을

떠나서 홀로 막노동 일 하며 근근히 먹고 산거 같다. 고등학교 생활이 자기하고 안맞는다며

 적응 못하고, 시도조차 안해보고 중퇴했다. 생각이 사고가 행동이 무지 단순하다. 하나하면

하나다. 둘은 생각 안한다. 그래서 어법 대화법도 무지 단순하다. 처음 연애할 땐 이런

단순하고 직설적인 툭툭 던지는 대화법이 미쉘 을 움직였다. 신선했던 거다. 통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어린애같은 단순하고 유치한 대화법, 게다가  말꼬리 잡고

끝없이 늘어지는 꼬투리 화법이 미셀 을 짜증나게 하고 질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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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말을 들어야  한다.

연애할 땐 남자가 정력이 더 쎄니까 정력을 더 과시하느라 자기 말 따르기를 원하고

은근 기대하고 정력스멜 여자에게 더 풍기고 싶겠지만, 일단 결혼하면 무조건 여자 말

따라야 한다. 특히 실생활 먹고사는 문제에 관한 한 여자 말을 따르는 게 가장 현명하다.

왜냐하면 여자는 본능적으로 생존에 대한 스멜을 남자보다 더 잘 맡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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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성격차이

연애할 땐 성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하니 둘은 사랑하느라 성호르몬을 다 쓴다. 여기까진

좋다. 부러웠다. 마냥 좋아 보였다. 모든 게 다 이상 이다. 다 이상. dream.

결혼을 하니 이상은 가고 현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런데 현실 이란 것은 이상처럼

자비롭지않다 달콤하지않다 봐주지도 않는다. 정반대다. 무자비하고 쓰고 살인적이다.

이 현실이 서서히 눈에 띄게 미쉘 과 라이언 을 덮친다. 그 둘이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뺐어가는 날강도 역할을 드디어 하는 것이다. 그게 현실이 하는 역이다. 현실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뿐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이상도 없고 꿈도 없고 자기발전 없는 삶에게는

특히 더 가혹하다 더 빠르게 친다. 일상속으로 습격하는 것이다. 관계를 박살내는 것이다.

여기에 미쉘 과 라이언 이 말려든다. 대부분 부부가 다 이 덫에 말려들 듯 드디어 이 둘도

말려든다. 현실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

라이언 의 여러 잠재적 재능을 미쉘 은 보았다.

라이언 의 부모가 라이언 을 어릴 때 주목 관찰하지 못해서 놓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재능을 아내 미쉘 이 본 것이다. 그런 재능을 활용안하고 계발안하고 썩히는 게 안타까워서

좀 자기발전도 할 겸 더 나은 직업 투잡개념이나 쓰리잡 개념으로, 또 자기향상을 위한 도전

이랄까 발전적 좋은 의미로 조언 충고를 하면 이걸 라이언 은 고깝게 듣는다. 자격지심으로

되받아친다. 너나 잘하세요 나는 지금 페인트칠쟁이로 만족한다. 또 왜?왜?왜? 미쉘 의

말꼬투리를 잡고 어린애처럼 화법을 사용하며, 그러니 진지한 대화 부부가 서로 성장하는

대화가 전혀 안된다. 연애할 때는 서로 섹스만하느라 이걸 몰랐다. 막상 현실 먹고사는 문제

그 거대한 살벌한 무자비한 살인적인 현실운동장 한복판에 덩그렁 내던져지니, 꿈이 있어야

한다. 여자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여자니까 꿈이 없겠지 남자보다 작겠지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그릇이나 꿈이 더 크다. 그게 뭐 거창한 게 아니다 조금 클

뿐이다. 근데 라이언 은 이것마저도 없다. 항상 어린애처럼 굴고 답답한 일만 전전할 뿐이다.

재능이 있어도 그걸 쓸 생각을 안하니 미쉘 로서는 더 속이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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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우 부부 결국 깨지다

남들이 보기엔 두 부부 참 금슬 좋고 다정한 사이처럼 보인다, 보였다. 나도 그렇게 봤다.

하지만 이 둘은 쇼윈도우 부부 였다. 보기엔 부부 지만 실은 이미 남남 이었던 거다.

깨진 유리창 집에서 서로에게 무관심한 채 껍데기 결혼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바로 이 시간, 지금 현재 수 없이 많은 부부가 쇼윈도우 부부 인 것 처럼 이들도 역시.

미쉘 은 임신에 대한 공포 두려움 그런 쇼크에 가까운 경험 때문에 게다가 지금은 생활고

까지 겹쳐서, 그리고 이 원치 않았던 임신으로 라이언 이 자기와 결혼했다는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잠자리도 못한다. 또 임신할까봐 두렵고 생활고로 어떻게 애를 또 낳아

못해! 그리고 잠자리에 들면 라이언 도 그걸 제대로 못한다. 서서히 섹스리스 부부가 된다.

 

라이언 은 틈 날 때마다 입 열 때마다 미쉘 속을 뒤집는 말을 툭 툭 내뱉는다.

나 원래 결혼 안할려고 했어 임신해서 어쩔 수없이 한거야

아직도 보비 온타리오 그 놈 생각해? 뭐 이런 식이다. 임신을 처음엔 감싸고 어루만졌는데

결혼 후엔 이걸 약점삼아 미쉘 의 마음을 쉬지않고 괴롭히고 긁어댄다.

미쉘 과 잠자리에 들면 전 남친 보비 가 자꾸 겹쳐져서 섹스도 잘 안된다. 갈수록 태산이다.

서서히 섹스리스 부부가 된다. 라이언 은 술마시고 잡일하고 술마시고 잡일하고 이게 다다.

미쉘 말엔 비꼬고 비아냥거리고 말꼬리 트집잡고 매일 밑도 끝도 없다.  

미쉘 과 라이언 둘은 과거에 사로잡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지금도, 결혼 6년차인 지금도!

허우적 대고 있는 거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게다가 라이언 과는 대화가 안되니

말이 안통하니 진지한 대화를 도저히 할 수가 없으니 미셀 입장에서는정말 죽을 지경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매일 이제 이거 진저리 난다. 라이언 이라면 이제 진저리 난다.

꼴도 보기 싫다. nononononononononono 이렇게 끝없이 노노노노노노노노노 를 외치는

미쉘 을 보니 가슴이 더 미어진다. 너무 안타까운 순간이다.    

--

굿바이 내 사랑! 굿바이 미쉘! 굿바이 라이언! 굿바이 사랑의 추억들이여!

 

미쉘 과 라이언 은 어른이지만 그들의 가족력을 거슬러 보더라도 스스로 변화해서

일상을 바꿀 자기를 바꿀 힘이 용기가 없었다 부족했다 그들의 앞 조상들처럼.

이런 보이지 않는 피가 가족의 전통대로 그들도 결국 그렇고 그런 일상적인 파경부부로

굴복하고 말았다. 그토록 아름답고 그토록 위대했던 둘 만의 소중한 사랑도 추억도

보석같은 과거 연애시절도 다 쓸모없는 한 줄 인기검색어 로만 남은 것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부부사이 인데도 과거를 되새기고 상처주고받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런 쇼윈도우 부부가 섹스리스 부부가 얼마나 많은가 헤어지고 싶어도

자식때문에 사회 눈총 때문에 남앞에선 겉미소 방긋, 둘만 있을 땐 살기 가득한 채

살고 있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할머니도 그랬듯, 엄마도 그랬듯, 아마 그들도 사랑할 땐 남편을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겠지, 그런데 살고보니 최악 이었던거다. 그런데.... 미쉘도 미쉘도 ...결혼전엔

여러 남자들과 틈나는대로 섹스를 즐기기도 했고 또 잘생긴 남자를 평소에 좋아하던

성향이었는데, 엄마처럼 난 안살거야 자주 말하곤 했지만... 라이언 을 최상 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살고보니 최악 남편 이었던거다. 할머니처럼 엄마처럼. 이럴수가

이렇게 가족력이 맞아떨어지다니 이럴수가!! 이럴수가!!

미쉘 은 결혼 전 라이언 의 달콤한 말을 믿었다, 사랑을 믿었다. 철썩같이. 그래서

모든 악조건에도 결혼한거다. 그러나 결혼후 라이언 은 변했다. 그의 지나친 옹졸한

편협한 자격지심이 그 자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옭아맸고 미쉘 을 향한 사랑마저도

동아줄로 꽉 붙잡아 매어 서로의 사랑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망가뜨리고 말았다.  

미쉘 은 무의식중에 진실을 말한다. '겉모습에 혹하지 마라' 이에 할머니가 더 큰 진실을

말한다. '사람의 내면을 봐야 해, 내면을 보고 택해야지' 얼쑤. 장단 맞춘다. 얼쑤.

진실과 거짓은 한 끝 차이다. 겉모습과 내면은 한 끝 차이다. 잘 택하면 평생 행복,

못택하면 평생 불행, 한번 행복에 빠지면 평생 대대로 행복 가능성이 매우 높고,

반대면 또 반대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의미에서 사랑은 정말 엄청 치명적이다. 운명이 통째로 완전히 바뀌는 거다.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 폭죽이 폭 쭉 폭 쭉 소리내며 하늘로 신나게 치솟을 때

드디어 해방이다 독립이다 굴레서 벗어났다!!!!!!! 외치 듯

부부가, 한때는 너무나 강렬하게 사랑했던 연인이, 미쉘 과 라이언 이, 

이제 남이 된 걸 축하하는 폭죽인가

드디어 해어졌다는 폭죽선물인가

굴레서 드디어 영원히 벗어났다는 굿바이폭죽인가

어릴 때 부모이혼 가슴아픈 기억때문에 부부사랑이 식었어도 형식적인 부부라 할지라도

이혼만은 절대 안돼를 생각하는 라이언 과,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에도 막장결혼식을

강행했지만, 지금 이렇게 부부미래가 없더라도 얼음부부라 할지라도 할머니 엄마처럼

그냥 꾹 참고 살자, 정말 꾸욱 참고 살자 했던 미쉘 이었건만 오늘 독립기념일에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가 대폭발하면서 서로 각자 독립하게 되는 것이다. 드디어! 마침내!  

화보처럼 지난 날 연인의 멋진 사진을 보여주면서 폭죽은 계속 터지고

6년전에 결혼했건만 결국 지금 독립기념일 바로 오늘 헤어지니 각자 개인으로 독립하니,

더 이상 부부가 아니니, 이렇게 결혼과 이별을 한 장면에서 교차로 오가며 행복과 불행의

최고정점을 보여준다. 잔인하고 살벌한 현실을 천연덕스럽게 보여주는 영화가 또 어디에

있을까 마지막 엔딩은 정말 너무 아름다운 영상 그 뒤에 숨은 칼 든 강도 = 현실

이걸 보니 이 영화 야 정말 독하다. 지독하게 독한 영화다. 가슴은 정말 먹먹하다. 먹먹.

아주 많은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같은 영화 바로

블루 발렌타인 이다.

 

...

...

시간이 흐르고 또 시간이 흐르고 지금쯤 지금쯤

미쉘 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을까

라이언 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을까

...

...

잘 지내고 있을까

건강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

...

아 그립구나 그들의 사랑이 그리워!!!

그들의 뜨거운 사랑이 너무도 그립구나!!!

...

...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들의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진다면 이미 블루 발렌타인 에

중독된 것이다. 이 영화의 마력에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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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발렌타인(2010, Blue Valentine)
제작사 : Silverwood Films, Hunting Lane Films /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수입사 : (주)영화사 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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