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과 '미셸 윌리엄스'의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 대한 세간의 관심 속에
아카데미 시즌 전 일부 상영관에서만 개봉 하는 사전 상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단 4개관에서 제
한 개봉을 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을 통해 엄청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봉 2
주차에 40개관으로 급작스럽게 상영관을 확장했고, 이어 3주차에는 전국 230개관으로 상영관을
늘리며 의도치 않게 와이드 릴리즈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는 영화 <블루 발렌타인>
곁으로 다가가 본다.
“이대로 세상이 멈췄으면 좋겠어”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의대생 신디. 어느 날 그녀의 앞에 솔직하고 다정한 남자 딘이 나타난다.
자신의 모든 걸 받아주고 안아주는 그에게 사랑을 느낀 신디는 딘과 결혼을 선택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현실적인 문제들로 지쳐간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이삿짐센터 직원 딘.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신디에게 반해버린 그는 그녀에
게 안식처 같은 남자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점점 지쳐가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사랑을 되찾을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그와 그녀의 사랑 사이, 찬란한 트루 러브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기혼자들은 결혼할 당시만해도 배우자가 없으면 세상을 다 버릴 정도로 서로 극진하게
사랑하고 아껴준다. 그러던 사랑이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면 배우자에 대해서 권태의식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 권태의식을 현명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면 가정의 행복과 충만이, 헤쳐나가지 못
하면 불화가 엄습해온다. 이렇게 언급하는 본인은 현명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갔을까? 지금 글을
쓰면서 후회하는 생각이 뇌리속에 가득찬걸 보면 아니라고 본다. 영화는 결혼 초기와 결혼한지 6
년차가 되는 한 부부의 달콤한 시절과 권태의식을 느끼는 시절을 동시에 비쳐준다. 그것도 아름
답고 감성에 젖을만치 감미로운 배경 음악을 안고 말이다. 먼저 언급했듯이 본인이 '후회'라
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사용하게 된 연유는 영화속의 주인공들의 언행이 마치 본인의 모습을 보
는듯 착각 아닌 착각을 일으켜서이다. 누가 '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라고 했던가, 이 말은 부부
당사자말고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는 뜻과 일치한다. 오래동안 살을 맞대고 살아온 사
람의 속성이나 환경등을 당사자 이외 사람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영화는 어떻게 보면 부부들이
필히 학습하여야할 학습서 같이 부부사이의 갈등의 본형을 보여주듯이 세심하고 면밀한 캐릭터
의 내면 세계를 이 같은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어찌하겠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뇌리와 가슴속
에 차분히 점철되듯 다가온다. 영화의 내용이 이 정도되면 무거운 나머지 미혼자들에게는 지루
한 영화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만 그런건지 몰라도 공감대라는 긍정적인 표현에 호응하듯 감
성을 젖시는 배경 음악은 무척이나 감미롭게 무겁게 느낀 감정의 무게를 낮추어준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나서 '부부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그저 '배우자에게 진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어구를 마음속에 심게 하는 영화 <블루 발렌타인>을 기혼자분이시라면 부부생활에 도움이 될
영화로 추천드리는 바이다.
<Goodby My Lover>
<You A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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