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유시영화제 남우주연상, 불가리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루앙노르딕필름페스티벌 남우
주연상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두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우정을 형성하는 야
곱 신부와 레일라를 맡아 두 캐릭터의 핵심을 전달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는
영화 <야곱 신부의 편지> 곁으로 다가가 본다.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남자, 그가 당신에게 보내는 감동의 메시지!
종신 복역 중 사면을 받고 출소한 레일라는 눈이 보이지 않는 야곱 신부에게 보내져 신부에게 온
편지를 읽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삶의 어려움을 적은 이들의 편지에 답장을 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야
곱 신부. 레일라는 이러한 야곱 신부의 일을 의미 없는 일이라 여긴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더 이상 편지가 오지 않자 야곱은 실의에 빠지고 레일라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발견하게 되는데…
영화를 감상하기전에 약간의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잔잔하면서 어딘가 모르게 뭉클한 감동을 안
겨줄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다가가 본 결과, 영화의 초미부터 엔딩자막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잔
잔하면서 아름다운 배경음악에 어울린 연기자들의 호연을 보고 있자니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오직 인간이 가진 순수한 마음을 배경으로 한 '염원'이라는 단어가 마음속에 넌지시 강도높게 아
로 새겨졌다. 본인의 예를 들어서 한치의 사리사욕에 관께된 생각을 가지고 어느 한 일을 염원해
봐야 그 염원하는 일은 허튼 공상에 불과하고 한치의 사리사욕에 관계되지 않는 일을 염원할 적
에는 작든 크든간에 그 염원이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이루어지는 걸 경험한적이 있다. 영
화는 외관상으로는 종교적 색체가 진하게 스크린에 드리워진다. 그러나 진하게 드리워진 스크린
안을 세밀히 들여다 보면 인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인간의 순수한 마음이 깃든 '염원'이란 단어
에 초점을 둔듯 본인에게 다가왔다. 그것도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말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74
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처럼 본인에게 영화관을 빠져 나와서 글을 쓰는 지금까지고 영화의 아
름다운 잔상과 함께 진한 여운이 남을 정도로 간결하지만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여러분도 기
회가 닿으시면 영화 <야곱 신부의 편지>를 보시면서 '염원'이라는 단어를 뇌리와 가슴속에 담아
두시기 바라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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