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가 발표되었을 때 전세계의 영화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
다. 노미네이트가 확정적이라고 기대를 받은 <j.>에드가>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셰임>의
마이클 파스밴더를 제치고 생소한 이름의 배우가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데미안 비쉬어라는
세계 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 배우는 크리스 웨이츠 감독의 작품 <이민자>를 통해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누르고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사실
'데미안 비쉬어'는 멕시코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 배우이다. 멕시
코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아리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멕시코시티에서 훈장을 수
여 받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국민배우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그의 진가를 확인하러 영
화 <이민자> 곁으로 다가가 본다.
너에게 선물하고 싶은 밝은 미래…
정원사로 일하며 하루하루 고단함 속에서도 오직 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불
법 이민자 카를로스.
하지만 그의 아들 루이스는 아버지의 마음은 몰라준 채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를 보낸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그들은 중요한 재산인 트럭을 도둑맞게 되면서 훔쳐간 범인을 함께 찾
아 다니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며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고 카를로스는 아들과 함께하는 삶과 양심을 지키는 길 중에
서 한가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
미국과 멕시코,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나라이면서도 국민들의 삶의 질적인 면이나 양적인 면으
로도 극명하게 차이나는 나라이다. 해마다 멕시코인들의 미국으로 불법 이민 건수는 제재를 강
력하고 엄격하게 하는데도 줄지 않고 오히려 느는 형국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될 미래가 현시점 보단 월등히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불법 이민을 행하는 거다. 행한 불법이민이 성공하더라도 불법 이민 온 나라에서 자리잡기란 그
야말로 하늘에 별을 따듯이 온갖 구즌일을 마다않고가 아니라 해야지만이 가까스로 살아남는 것
을 신문이나 TV 또는 영화등 각종 매체에서 그들의 삶을 지면이나 영상을 통해서 비추어주는 것
을 보고 본인과 연결되있지 않는 삶이다 보니까 '그런가 보다'하면서 그냥 흘깃 지나치곤 했는데
영화 <이민자>를 만나니 그냥 흘깃 지나쳐버린 생각이 뇌리의 비교적 많은 공간에서 자리잡기
시작하여 글을 쓰는 지금 굳어질 기세일 정도로 남의 일 같지 않게 실로 리얼하게 다가왔다. 영
화는 앞서 언급한 불법 이민자들의 고충과 삶의 방식, 심리상태등을 차분한 임팩트를 함유한 영
상을 관객으로 하여금 섬세하게 느끼게 하듯 카를로스 배역을 맡은 '데미안 비쉬어'의 혼신을
담은 열연이 이끈다. 왜? 그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는지 그 이유를 십분
아니 백분 깨달을 수 있었고, 영화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고충과 동시에 현지에 거주하는 행복하
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대비적인 모습, 불법행위를 당했음에도 신분을 도출시킬 수 없는
신분인지라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걸 보고 '본인이 저 입장이였다면 과연 어떻게
언행하였을까?' 본인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 보지만 먹먹하기만 할뿐 글을 쓰는 지금도 그에 대한
대답은 내리기 힘들 정도로 리얼하게 다가 온 영화 <이민자>를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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