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유럽영화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 받은 영화 <그녀가 떠날 때>는 이후 독일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인 저
먼필름어워즈는 물론 퀼른 컨퍼런스, 독일카메라어워드, 독일 레클링하우젠영화제, 독일 뉴페이
스 어워즈, 독일 벤하드 위키 영화상, 독일 비디오 챔피언 어워즈 등 독일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주요상을 석권하며 아카데미영화제 독일 대표로 출품되는 영예를 안았다는 영화 <그녀가 떠날
때> 곁으로 다가가 본다.
새로운 삶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
이스탄불에 사는 우마이(시벨 케킬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빼앗긴 불행한 결혼생활로부터 벗
어나기 위해 아들 챔과 함께 고향 독일로 떠난다.
하지만 갑작스런 그녀의 등장은 오랜 관습을 지켜온 가족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전통적 가치와 그녀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가족들은 결국 챔을 이스탄불로 돌려 보내
기로 결정하지만 우마이는 또 한번 가족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언젠가는 가족들도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줄 것이라 굳게 믿는 우마이. 하지만 그녀는
상처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지 깨닫지 못하는데…
세계 각 나라별,지역별로 문화, 관습, 전통양식이 다 상이한 삶을 살고 지구촌이다. 그러함으로
서 공감가는 양식이 있는 반면에 도통 이해가 가지 않거니와 이해하기를 꺼려하는 자체의 양식
이 있다. 그렇다고 그 양식을 좋다, 나쁘다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이유가 그 지역에 살면서 그
들의 문화를 접촉해보지 않고서는 판단 자체는 섣부른 행동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아랍 문화권
속에 삶을 영위하면서 그들의 전통을 굳건히 사수하는 가족의 충격적인 행동을 차분하면서도 강
한 임팩트가 실린 이미지를 담아 영상으로 비쳐준다. 그 영상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같은 경우
같으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을 가장의 고민끝에 내린 결정을 아무 대꾸나 저항도
없이 수행하는 가족 구성원을 보고 실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참 세상은 넓고 우리나라와
같은 자유의사가 가족구성원들이나 지인들간에 서로 소통이 되고 가족구성원 개인의 삶을 존중
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감을 느낄 정도로 영화는 뇌리에서 발끝까지 '소
름'이란 단어를 전달하면서 다가왔다. 영화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스토리 구성했다는 문구
에 한동한 '소름'이란 단어가 가시질 않고 장시간 동안 붙어 있을 정도였다. 영화를 감상하면
서, 글을 쓰는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태어나고 삶을 영위하는 것만으로
도 행복을 느끼게 하는 영화 <그녀가 떠날 때>이다.
요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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