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생소한데,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매력있다
특유의 재미와 감동이 있는,,인도영화를 좋아하게 된지 1년여밖에 되진 않았지만
이번영화 역시 또 기대가 됨
..... 스탠리의도시락 왠지 흥행했으면 좋겠다.. 물론 가망성은 ㅋㅋ
인도에서 온 도시락의 맛은?
충무로와 할리우드 사이만 왕복했던 시네마 브런치가 드디어 제3세계 영화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인도에서 건너온 <스탠리의 도시락>이 그 주인공!
제목에 ‘도시락’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정겹고 따뜻할 것이라는 예감이 팍팍 들지요.
인도영화 특유의 감성을 짚어보며 <스탠리의 도시락>의 진면목을 두루 살펴보겠습니다.
발리우드의 만만치 않은 저력
<스탠리의 도시락>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인도영화라는 것이겠지요.
인도 ‘봄베이’와 미국 ‘할리우드’를 합성해 ‘발리우드(Bollywood)’로 통하는 인도영화는
그 규모부터 엄청납니다.
한 해에 제작되는 영화만 1천 편 이상으로 할리우드(약 500여 편)를 가뿐히 제치고
세계 최다 영화 제작의 위엄을 자랑하지요.
그 뿐인가요. 인도 전역에 무려 1만3천여 개의 극장이 있고, 영화에 종사하는 인구만 2천만 명.
그리고 매주 7천만 명이 극장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할리우드의 능가하는 발리우드의 공세, 패러디도 유쾌하죠?
인도는 왜 이토록 영화를 사랑하게 됐을까요? 답은 의외로 낮은 TV 보급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춤, 노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도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TV 대신 영화가 대신해준 것이지요.
TV를 보듯 일상처럼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 끊이지 관객이 있으니 영화 산업이 점점 커질 수밖에요.
나도 인도영화다! 장르를 망라하는 포스터만으로도 풍성하네요.
그런데 이토록 다양한 영화에도 인도영화만의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3시간에 가까운 긴 러닝타임으로 극장에서는 15분의 인터미션까지 주어진다고 하죠.
둘째로는 영화 중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노래와 군무를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따라 부르게 되는 중독성이 있지요.
마지막은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결론으로 인도인들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대목이지요.
인도영화, 이제 어색하지 않아요
인도영화의 규모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개봉되는 영화는 극히 드물지요.
해외 시장을 공략할 대중성이 아직은 부족한 탓인데요.
그럼에도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인도영화가 관객들에게 잇단 호평을 받으며
‘호기심’이 ‘기대’로 변모하는 중입니다.
인도영화의 대중성을 확인하게 해준 <블랙>.
그 신호탄을 울린 첫 번째 주자가 <블랙, 2009>이지요.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소녀와 그녀에게 소통을 알려준 선생님의 기적 같은 이야기로
87만 명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추며 인도영화는 국내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마니아들만 찾는 영화라는 편견을 깨주었죠.
인도의 정서를 무리 없이 통하게 한 <내 이름은 칸>.
두 번째 타자는 <내 이름은 칸, 2011>입니다.
9.11 테러로 불행해진 천재 자폐증 환자가 미국 대통령을 찾아간다는 스토리로
서서히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더니 무려 38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공감하기 어렵다는 유머 코드까지 제대로 사로잡은 <세 얼간이>.
작년 화제를 모은 <세 얼간이, 2011>는 ‘알 이즈 웰(All is well)’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46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인도 영화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다른 문화권과의 정서적 교감이 힘든 ‘유머’ 코드가 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다양한 인도영화를 기대하게 했는데요.
오는 3월 1일부터 6일까지 ‘인도영화제 2012’가 열릴 만큼 인도영화의 위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굶는 스탠리 vs. 식탐 대마왕 선생님!
스탠리의도시락 줄거리(스포주의!)
아동노동 No! 무상급식 Yes!
<스탠리의 도시락>이 숨기고 있는 사회문제 역시 이와 통합니다.
아이들의 동심과 우정을 내세운 코믹 감동 드라마를 앞세워 전 세계가 고민하는
‘아동 노동’과 ‘무상 급식’ 문제를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동노동과 무상급식이라. 도시락 이야기 하나에 이렇게 깊은 뜻이!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노동인구는 약 2억 5천만 명. 그 중에서도 인도에서만 약 1,200만 명의 아이들이
채석장, 카카오 밭 등에서 단돈 1달러도 안 되는 일당을 받고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일하고 있습니다.
해맑은 스탠리의 얼굴에 늘 가시지 않던 상처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짐작이 가시지요.
더불어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무상급식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역시
아이들과 선생님의 유쾌한 대격돌로 풀어내고 있지요.
지난 해 <도가니>부터 올 초 <부러진 화살>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건드린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비록 우리나라 배경은 아니지만 ‘아동 노동’과 ‘무상 급식’을 다룬 <스탠리의 도시락>이
또 하나의 사회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식탐 선생님의 반전, 내가 바로 감독이다
아, 마지막으로 <스탠리의 도시락> 속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말만 들어도 정말 얄밉기 짝이 없는 식탐 선생님이 바로 <스탠리의 도시락>의 영화의 감독이라는 것!
아몰 굽테는 영화감독뿐 아니라 배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2007년, 난독증을 소재로 성적과 평가중심적인 교육 제도를 비판한 영화 <지상의 별들처럼>을
<세 얼간이>의 란초 역을 맡은 아미르 칸과 공동연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요.
앗, 아미르 칸이 여기에! 연출과 주연의 1인 2역이 유행인가요?
두 번째 장편 영화인 <스탠리의 도시락>을 통해서는 소외당하고 고통 받고 있는
인도의 미성년 노동자들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합니다.
삭막하고 어두운 현실의 모습을 밝고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연출력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이제 제법 감독 포스가 나는 아몰 굽테, 앞으로 지켜보겠어요.
무엇보다 식탐 대마왕 베르마 선생님을 직접 연기한 그는 도시락을 노리는 탐욕스러운 눈빛과
허겁지겁 먹어 치우는 게걸스러운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해내는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탠리의도시락 스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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