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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긴 세다. 하지만 그들이 착할 리는 없지 않은가? 액트 오브 밸러 : 최정예 특수부대
novio21 2012-03-03 오전 3:31:36 422   [0]

  미국 군인들의 이야기라면 대충 알만도 했다. 또한 악역으로 나와야 할 민족이나 국가 역시 최근의 흐름을 반영한다면 대충 알만도 했다. 역시나 이런 예상이 전혀 틀리지 않는다. 영화 ‘Act of Valor’에서 미국군대는 강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재미있는 액션 영화다. 엄청난 화력은 물론 지상과 바다에서 미국의 특수부대는 종횡무진 활약한다. 그들의 화력이 얼마나 강렬한지는 직접 영화를 봐야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미국의 다른 액션 영화들이 장난기 가득하고 종종 멋대로 구는 주인공이 나와서 신나는 액션을 선보였다면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철저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진짜 군인이다. 그들은 결코 자기 멋대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명령에 따라, 그리고 각자의 책임을 명확하게 준수하면서, 동료애로 똘똘 뭉친 그런 군인들이다. 모든 군대가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동료들을 살려야 한다는 동료애와 의무감은 올바른 군인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하기야 목숨을 걸고 모든 작전을 수행하니만큼 그런 정신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런 좋은 내용들, 아니 교과서에 가까운 내용들을 갖고 있다 보니, 거의 미국 군대의 홍보영화에 가깝다. 아니 홍보영화다. 또한 미국의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면서 이 영화를 보는 미국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적은 누구이며, 그들은 얼마나 나쁜 인간들인가를 보여주는 영화다. 특히 이런 악당들이 미국 군대를 어떻게 죽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괴롭히고 그들이 미국을 상대로 어떤 모략을 꾸미는지를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고 했으니 영화의 사실성까지 가미, 영화 제작진들의 주장에 사실성까지 가미됐다.
  미국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많은 군대를 파견했고 또한 지역주민들과 힘든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많은 적들을 만나고 또한 양산한다. 그 적들이 최근 아랍 지역이나 구 소련 지역이란 것은 최근 미국이 어떤 나라와 민족과 갈등을 빚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영화에서 미국은 정의의 편이고 악당이 아랍이나 구 소련 지역 출신이란 것을 보면 아랍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와 적대감을 읽을 수 있다. 지금의 적들은 바로 그들이고, 영화는 그들을 정말 나쁜 인간들로 묘사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확실히 요새 영화 분위기에선 맞지 않는다. 근엄한 기사도를 지닌 그런 인물들로 넘쳐나니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리가 없고 눈요기거리로 가득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그다지 나오지도 않는다. 아니 가족 내의 사랑 이야기가 Love Story일 뿐이다. 특히 군인들은 철저한 군인 정신은 물론 집안의 투철한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아마도 사악한 아랍, 구소련 지역민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미국 군대들은 매우 착해야 한다. 그래서 조작이라 할 수 없지만 좋은 쪽으로 부각시키고자 할 것이다. 이런 영화가 한국에 상영된 것이다.
  어느 일방의 이야기만을 이 영화는 하고 있다. 미군이 종종 자신들이 싸우고 있는 지역, 즉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만행은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된다. 하지만 그런 만행을 이 영화가 다룰 리는 없다. 미국 입장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이 아쉬우며, 제 3국이라 할 한국 관객들은 어쩌면 다들 알면서 볼 것이다. 문제는 이것도 일종의 세뇌이며, 잘못된 관행을 습득할 수 있을지 모른다. 굳이 객관적일 것까지는 없지만 미국이 마냥 천사일 리가 없는데 괜한 선입견으로 인해 미군이 하는 행위는 모두 옳다는 착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비록 한국전쟁에서 미국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말이다.
  한국의 친미들이 열광하고 이 영화를 볼지 모르지만 세상을 살면서 어떤 국가 혹은 민족이 언제나 착할 리가 없다는 것쯤은 이제 상식이다. 냉혹한 국제관계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여유롭게 객관적으로 이 영화를 한국관객은 상대했으면 한다. 또한 이것을 만든 미국 영화 제작사들의 자성도 좀 있었으면 한다. 미국의 입장만 옹호하기에 미국은 결코 선한 국가도 아니고, 계속 이런 식으로 편향적인 이데올로기만 만들어선 도리어 역효과를 나을 뿐이란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좋은 Killing time 영화는 될 수 있지만 사실 내용은 좀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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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오브 밸러 : 최정예 특수부대(2012, Act of Valor)
제작사 : Bandito Brothers / 배급사 : 씨너스 엔터테인먼트(주)
수입사 : 부메랑모션픽쳐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aov2012.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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