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배우, 작가,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나가와 히로시'의
자전적 동명 소설 [만담갱]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시나가와 히로시'가 연출과 각본을 모두 담당
했다. 주인공인 사토 류타는 [만담갱]이 '시나가와 히로시'에 의해 영화화된다는 것만으로도 출
연을 하고 싶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한 영화 <슬랩스틱 브라더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제 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되어 영화제 상영 당시 극장 전체를 포복절도
케 만들면서 화제를 모았으며 관객상(같이의 가치 NH농협 관객상)을 수상했다. 인기 없는 개그
맨과 불량 청년이 개그 콤비를 이룬다는 독특한 설정을 이룬다는 영화 <슬랩스틱 브라더스> 곁
으로 다가가 본다.
인기없는 개그맨 ‘토비오’ VS 초불량아 개그천재 '류헤이' 유치장 개그 콤비 전격 결성! 우리의 개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0년 동안 아마추어 만담 개그 콤비 '블랙 스톤'으로 활약하던 토비오(사토 류타)는 어느 날 콤비
인 타모츠(아야베 유지)로부터 일방적인 해체 통보를 받는다.
일생일대의 꿈이었던 개그맨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포자기한 상태로 술독에 빠져 허우적
대던 중 유치장 신세가 된 토비오.
때 마침 폭행죄로 잡혀 들어온 살벌한 청년 류헤이(카미지 유스케)와 유치장에서 한 방 신세가
된다.
류헤이와 조심스레 대화를 주고받던 토비오는 자신의 개그를 받아 치는 류헤이의 천부적인 개그
재능을 발견하고, 그에게 개그 콤비가 되어줄 것을 제안, 이색적인 만담 개그 콤비 '드래곤 플라
이'를 결성한다.
이들의 운명적 만남은 과연 뒤죽박죽 험난한 인생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GAG TIP 일본 만담 : ‘만담’은 에도 시대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
르화 된 일본의 전통 개그이다. 바보 역의 '보케'와 바보를 놀리거나 받아치는 보통 사람 역의
'츠코미'로 역할을 나눠서 콤비로 활동한다.]
나라별로 문화적으로나 관습 같은 것이 제각기 틀려서 '개그'라고 다 웃긴 것은 아니다. 어느나
라에선 '아'하면 포복절도할 정도로 웃긴데 어느나라에선 반응이 '뭐하는 거야'하는 냉담한 소리
를 듣기도 하는 것 처럼 '개그'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영화 <슬랩스틱 브라더스>는 그 각양각
색의 한 종류에 속하는 '만담'이란 일본의 전통 개그를 소재로 해서 배역들의 리얼한 만담 연기
의 열연을 통해서 웃음 그것도 심각한 웃음을 제공한다. 그렇다고 '아'하고 포복절도할 정도는
아니고 '어'의 중간치인 '야' 정도로 본인에게 다가왔다. 여기서 심각한 웃음이란 일본 특유의 코
믹 요소를 말한다. 분명 배역들은 심각한 상황에 놓여서 심각한 대사를 주고 받을 정도로 진중한
데 대사를 잘 듣고 파악하면 이내 진중한 맛을 풍미한 연기가 웃음으로 돌변한다. 그래서 심각한
웃음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배우들의 연기가 '개그' 일변의 연기인줄 알면서도
마치 한편의 따뜻한 드라마를 보는듯한 인상을 남기게 한 것은 바로 스토리의 유연성 즉 배우들
과 스토리가 가지는 이미지를 잘 충분히 조화시켰기 때문이다. 본인이 이 영화에 유달리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예전에 일본어를 좀 했는데 일본어를 얼마만큼 기억하고 있는지' 하고 오래만에
일본 전통 개그를 맛볼 수 있고, '만담'이란 빠르고 많이 주고 받는 대사속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본어 테스트하기엔 안성맞춤의 영화로 사료되어서이다. 테스트 결과 한글 자막을 자꾸응시하
는 걸 봤을 때, 테스트 결과는 답하기 안스러울 정도로 낙제점을 맞고 말았다. 영화는 '만담'을
소재로만 했을뿐이지 여느 코믹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웃음'이란 다어의 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가운데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는 영화 <슬랩스틱 브라더스>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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