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렌즈 : 몬스터섬의 비밀 3D를 소개하기에 앞서! 혹시 토토로와의 첫 만남 기억하시나요?
세대 차이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화제의 영화를 ‘언제’ 보았느냐를 따지곤 하는데요.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면 ‘어떻게 봤느냐’로도 확실히 세대를 가를 수 있습니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2000> <이웃집 토토로, 2001> <원령공주, 2003> 등
지브리스튜디오의 초기작들을 알음알음 해적판 비디오로 구해 보셨나요?
아니면 당연히 극장에서 봤지 비디오는 어디에 쓰는 물건이냐고 되묻는 쪽이신가요?
해적판으로 볼 수밖에 없던 일본 애니메이션, 그때를 아시나요?
불법 복제 파일도 아닌 불법 복제 비디오의 시대, 더욱이 일본대중문화개방이 안 되어
일본 영화는 극장에 상영조차 안 되던 시절이 있었지요.
1998년 1차 개방 후에도 극장에 걸릴 수 있었던 영화는 한일공동제작 영화, 한국 영화에 일본 배우 출연,
4대 국제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아카데미) 수상작에 한정되었으니,
일본 영화는 재미없고 어렵다는 편견이 생기기에 충분했죠.
2000년 6월, 3차 일본대중문화개방에 이르러서야 일본 애니메이션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됐는데요.
1984년 제작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1988년 제작된 <이웃집 토토로>를 극장에서는 2000년대 이후에 만날 수 있었던 속사정이지요.
지브리스튜디오의 2D, 이제는 옛말이 될까?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벼랑 위의 포뇨, 2008>,
올해 개봉된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 등은 시차 없이 개봉되며 그 인기를 실시간으로 누려왔는데요.
지브리스튜디오만이 가지는 독특한 감성, 아련한 향수마저 느껴지지요.
이처럼 일본 애니메이션은 지브리스튜디오의 작품으로 대표되어 온 면이 있지요.
달걀형 얼굴에 땡그랗게 큰 눈, 도톰한 이마의 주인공이 지브리스튜디오의 개성으로 꼽히는데요.
자연과 동심은 물론 인류에 대한 성찰까지 폭 넓게 담아내는 덕에 두터운 성인 팬 층을 자랑하고 있지요.
더욱이 어릴 적 TV에서 보았던 2D 만화영화의 향수까지 이어주고 있으니까요.
이제 3D로 도전장을 내민 저패니메이션, 기대감 상승 중~.
그런데 지브리스튜디오 특유의 감성과 캐릭터를 싹 지워낸 전혀 낯선 일본 애니메이션이 찾아왔습니다.
픽사나 드림웍스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3D 애니메이션 <프렌즈 : 몬스터 섬의 비밀 3D>(이하 <프렌즈>)가
그 주인공인데요. 일본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걸고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냈다는 <프렌즈>...
캐릭터 호감 지수, 성공의 또 다른 열쇠
애니메이션의 성패를 가르는 또 하나의 결정적 요소가 바로 캐릭터죠.
<슈렉>과 <쿵푸팬더>가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소심한 초록 괴물 ‘슈렉’과
쿵푸하는 뚱보 팬더 ‘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개성만점 캐릭터의 힘이 컸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 살 코타케와 260살 몬스터 나키와 군조, 이 삼총사의 활약을 기대해 봐요.
몬스터 섬이 배경인 <프렌즈> 속 캐릭터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먼저 옹알이로 모든 대화를 시도하는 아기 코타케는 똘망똘망 큰 눈에 앙증맞은 주근깨까지 더하며
귀여움을 독차지할 기세인데요.
겉으론 까칠하지만 누구보다 속정이 깊은 나키는 공중부양 기술로 화려한 액션을 자랑할 예정이고,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파란 몬스터 군조는 투명 변신을 주특기로 소소한 재미를 책임진다고 합니다.
기상천외 몬스터들의 명품 조연 연기도 빠질 수 없지요.
뿐만 아니라 몬스터 군단 최고의 미모 ‘핑크 여우’, 소심하지만 할 말은 다하는 ‘오동동’,
늘 졸고 있는 ‘아졸려’ 등 다채로운 캐릭터 열전을 기대하게 하는데요.
하늘과 바다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화면에 이들 몬스터들의 다양한 특기가 지루할 틈 없이 쏟아지니
3D의 묘미도 맘껏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프렌즈 몬스터들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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