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라푼젤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디즈니 50주년이라니!
라푼젤을 보는 순간 왜 50 주년인지 알 것도 같았다.
항상 밝고 씩씩하고 독립적이기까지 한,
주인공 라푼젤.
그리고 디즈니 식(어린이 영화식) 해피엔딩.
게다가 아름다운 목소리와 함께 듣는 노래까지.
화려한 불빛에 정신을 쏙 빼놓는 스펙터클까지!
이것 저것 다 갖춘 영화라고나 할까.
물론 픽사에서는 현실감 넘치면서 감동적인 스토리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이끌어간다면,
디즈니는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살짝 꼬집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며
때로는 그대로이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우리에게 선보인다.
그 덕분에 다시금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고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한때는 신파니 뭐니 하는 기분이 들어서
식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영원한 인류의 과업이자 숙제인 사랑.
그리고 행복을 그려내는 아름다운 동화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라푼젤은 어른인 내가 봐도 유쾌했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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