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우리가 말하는 헐리우드 가족영화들은 뻔하다. 뻔한 구성에 뻔한 결말......
하지만 그런걸 알면서도 보게되는게 헐리우드표 가족영화지...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꺼리들(아이들과 어른들마저 즐겁게 해주는 미국식 농담따먹기와 슬랩스틱 코메디), 훈훈한 감동과 결말, 게다가 교훈까지?!! 어른 아이 할거 없이 모두 즐겁게 볼 수 있기에 20대가 된 나도 아직까지도 가족영화를 본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어서인가? 파퍼씨네 펭귄들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분명 이 세가지는 다 갖추었는데 왜일까? 거기다 짐캐리까지 나왔다고!! 그 웃긴 짐캐리!!
짐캐리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안웃겼지? 아 그래, 뭔가 이상하게 구렸어.
우선 악역이 전혀 악역답지 않았달까나? 난 악역이니 악역답게 연기를 해야되 이건 어린이 영화거든!! 하는 느낌도 들고 초반에 차에서 전화하길래 '혹시 관리인으로 위장하고 펭귄을 훔쳐내려는 범죄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 좀 긴장감이 생길까 했지만 정말로 관리인이여서 안타까웠다. 그러기에 다시 펭귄을 찾아내려는 파커와 그 가족들 그리고 관리인과의 대결이 영 긴장감이 없었다.
그리고 펭귄들의 활약으로 가족들과 친해지고 아내와 재결합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스무스했다. 미세스다웃파이어와 같은 긴장감이 없었달까나?? 흠 아마 처음부터 서로에 대해 별 앙금 없이 헤어진 것 같은 느낌을 준 파커와 그 아내 때문에서인지 좋아질듯 말듯한 밀고당기기의 긴장감이 없어서 인듯 싶다.
또 펭귄들의 활약이 정말 아쉽다. 여섯마리 펭귄의 개성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살리지 못해 두루뭉실하게만 느껴졌다. 방구를 자주뀌는 펭귄과 잘 부딪히는 펭귄은 기억나는데 보통 이런 동물이 나오는 영화에서는 동물들의 활약이 빛이나는데 이건 그러지 않아 아쉬웠다. 물론 펭귄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펭귄들을 통해 가족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끼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동물들이 활약하는 영화들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나보다. 난 펭귄들이 채플린 영화를 보길래 다 채플린 흉내내면서 활약하는 장면이 나올거라고 분명 기대했었다구!!
아쉬운것도 많고 실망한 것도 많지만 분명 아이들이나 별 생각없이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일 것 인건 분명한데
짐캐리 나온다고 엄청 기대하거나 베토벤같은 동물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비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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