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제대로 찍혀진 한편의 다큐영화같았던 완득이!
배우들마다 본인의 역할을 충분하다 못해 흘러넘치게 소화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캐스팅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ㅋㅋ
책을 읽지 못해서 포스터만 보고 문제아와 선생님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하고
그게 뭐가 재밌다고 그리들 완득이 완득이 하는거지? 라고
의아해하며 선뜻 선택하지 못했던 영화였다.
관람하고나니, 왜 완득이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ㅋㅋ
이 영화는 상처를 표출하지 못하고 그저 껄렁한 말투로만 반항하는
그마저도 사치같아보이는 완득이와 가슴 속에 사랑을 표출하지 못하고
껄렁한 말투로 마음을 표현하는 완득이의 담임선생님 이야기이다.
보편적인 상업영화에서 느끼는 아기자기하거나 절절한 가슴저림은 없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무뚝뚝한 남자들의 속깊고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거칠게 뱉어내는 배우들의 대사 속에 사랑과 정이 넘쳐난다.
그 은근한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즐거움을 더해 행복함까지 느껴진다.
앞서 말했던바와 같이
이 영화는 캐스팅의 승리였던 것 같다.
호화 캐스팅은 아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적절한 캐스팅.
적절이란 단어가 민망하다.
그냥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 완득이와 그 담임선생님만 같다.
이 영화에서는 가난에 대해,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어떤 주제이던지 아주 깊게 낱낱이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지는 묘한 기운이 있었다.
그 것이 바로 완득이의 매력!
이 영화의 은근한 사랑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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