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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 머니볼
jojoys 2011-11-16 오전 11:47:28 797   [2]

야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나 기다렸던 영화 '머니볼'..

그 '머니볼'을 오늘(14일) 대구CGV에서 시사회로 보고 왔답니다.. ^^

 

야구를 다룬 영화라서 끌리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머니볼 신화를 이룩한 오클랜드의 빈리빈 단장의 실화를 다룬 영화라서..

개인적으로는 올 후반기 개봉작 중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했던 영화인데요.. ㅎ

미국에서는 벌써 7천만불(7일자 집계, 무비스트)의 흥행성적을 올렸더라구요..

 

참고로 파라노말 액티비티3가 1억불에 육박하네요.. ㅎ

저는 나름 매 시리즈마다 재밌게 보긴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재미를 못 본감이 있는 영화죠..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나봐요?? ^^

 

그러고보니 마침 브래드 피트도 '머니볼' 홍보를 위해서 한국을 찾았죠?? ㅎ

그런데 일본에는 졸리랑 애들까지 모두 다 같이 갔었다는데..

우리나라는 피트 혼자만 왔네요.. ㅠㅠ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머니볼' 이야기나 해볼까요?? ^^

화려한 메이저리그.. 하지만 스몰마켓팀의 현실이란.. ㅠㅠ

 

미국은 야구의 본고장답게 메이저리그 팀만 30개인데요.. ㅎ

게다가 트리플A, 더블A, 하이싱글A, 로우싱글A, 루키리그 등 엄청난 인프라를 가지고 있죠..

우리 나라 야구팬의 입장에서는 그저 부러울뿐이라는.. ㅠㅠ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인프라를 가진 메이저리그 팀들이지만..

대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부자팀들과..

중소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그밖의 팀들의 빈부격차(?)는 정말 어마어마하죠.. ^^;;

'머니볼'속에서 잠깐 언급되는 2001년 뉴욕 양키즈와 오클랜드의 팀연봉만 비교해봐도..

1억1천만불과 3천3백만불이니 차이가 좀 많이나죠?? ㅎ

 

참고로 우리나라 프로팀의 팀연봉 차이를 알아보니..

2011년 기준으로 최고 팀연봉팀인 SK가 59억, 최저 팀연봉팀인 한화가 26억으로..

2배 정도 차이가 나는편인데 미국은 거의 4배나 차이가 나니..

정말 빈부차가 크긴 크네요.. ^^;;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의 팀연봉으로..

00시즌부터 03시즌까지 4시즌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단장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빈 단장이죠.. ^^

 

선수시절 뉴욕 메츠에 1라운드로 입단하며 미래의 슈퍼스타로 불리우던 빌리빈..

하지만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너무나도 초라하답니다.. ㅠㅠ

에공.. 글씨가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네요.. ^^;;

8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89년 오클랜드에서 은퇴하기까지 6시즌 동안..

총 148경기 출장 통산 .219 3홈런 29타점.. 안타까운 성적이네요.. ㅎ

 

메츠 입단 당시 받았던 12만 5천불의 사이닝 보너스도..

(당시로서는 거액이었다고 하네요.. ㅎ)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홀라당 까먹었다니 더 안타깝네요.. ^^;;

 

그렇지만 그는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능력을 통해..

야구계의 스티븐 잡스라고 불리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정받는 단장 중에 한명으로 자리매김했죠.. ㅎ

빌리빈과 그의 오른팔 폴 디포데스타.. ^^

 

전 '머니볼'을 보면서 피터 브랜드(조나 힐)란 이름이 낯설어서 의아했었는데요.. ㅎ

알고보니 빌리빈의 오른팔이었던 폴 디포데스타가..

'머니볼'에서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는 걸 거부했다고 하네요.. ㅎ

음.. 제 생각이지만 지적이고 스마트하게 생긴 디포데스타의 실제 모습과는 다르게..

영화 속에서는 덕후 이미지로 그려진게 불쾌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이름도 가명을 사용해서 그런지..

출신 학교도 하버드에서 예일로 영화속에서는 살짝 바뀐체 나오더라구요.. ㅎ

 

하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 덕후 이미지로 밀고 나간 감독의 결정은..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ㅎ

덕분에 덕후 피터의 코믹 연기 퍼레이드를 감상할 수가 있었으니 말이에요.. ^^

 

얼마전 신문 기사를 보니 빌리빈의 지인들이 한결같이..

영화속에서 보여준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실제 빌리빈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더라구요..

그만큼 브래드 피트도 연기에 공을 많이 들였나봐요.. ㅎ

2001 시즌이 끝난 후 찾아 온 시련..

 

2001년 디비젼 시리즈에서 양키즈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한 오클랜드..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축 선수인 자니 데이먼, 제이슨 지암비,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이 세 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되죠..

바로 팀의 1번 타자와 4번 타자 그리고 마무리 투수가 한꺼번에 팀을 떠나는 상황이니..

구단의 살림꾼인 단장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

 

하지만 빌리빈 단장은 피터와 함께 떠난 세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 줄..

흙속에 진주를 찾아 나선답니다.. ㅎ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스캇 해티버그, 제레미 지암비, 데이비드 저스티스, 채드 브래드포드..

그러나 이들의 영입에 관해 구단 외부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구단 내부의 감독, 스카우터 등의 거센 반발이 일어나게 되고..

급기야는 선수 기용에 관해 단장과 감독이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이게 되면서..

오클랜드의 2002년 시즌 초반 성적은 곤두박질 치기 시작한답니다..

과연 빌리빈의 머니볼은 이렇게 끝장이 나고 마는 걸까요?? ㅎ

 

'머니볼'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전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큼지막한 사건들의 결과를 뻔히 다 알고 있던 터라..

스포츠 영화 특유의 승부처에서 오는 스릴감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

하지만 저처럼 대강의 이야기를 알고 계신분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영화를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재미나게 잘 표현된 영화더라구요.. ^^

야구에 문외한이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 ^^

 

제가 '머니볼'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점 중에 한가지가..

야구에 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점이었어요.. ㅎ

그렇게 느낄수 있었던 데에는 역시 브래드 피트와 조나 힐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답니다.. ^^

 

실제로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상영관 내에 많은 여성분들이 복잡한 야구룰과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시스템 등 때문에..

웅성웅성 거리시다가도 두 사람의 코믹 연기에 금새 웃음을 터뜨리시더라구요.. ㅎ

 

물론 야구룰과 메이저리그 팀들의 시스템에 관한 지식을 알고 보시면..

'머니볼'을 더욱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한 것들을 모르고 보시더라도 충분히 재밌다고 느끼실꺼란 생각이 드네요.. ㅎ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보니..

메이저리그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시라면 영화 곳곳에서 색다른 재미를 발견하실 수가 있답니다.. ^^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그 시절 추억의 선수들의 이름도 마음껏 들으실 수 있는것은 물론이거니와..

불과 1~2초 정도지만 박찬호 선수의 텍사스 시절 피칭 장면도 나오구요.. ㅎ

현 텍사스 레인져스 감독인 론 워싱턴 감독이 스캇 해티버그에게 1루 수비 훈련하는 장면도 보실 수 있답니다.. ㅎ

(중간에 크게 한방 빵~ 터뜨려 주기도 하고 말이죠.. ^^)

게다가 여자친구랑 같이 보신다면..

데이비드 저스티스가 할리 베리 전 남편이라는 가쉽성 이야기도 해줄 수 있을테구 말이죠.. ^^;;

어느 팀보다 뜨거웠던 그들의 2002년 시즌 이야기.. ^^

 

음.. 그러고보니 공교롭게도..

'머니볼'속 메이저리그 시즌이 2002년이군요.. ㅎ

오클랜드 팬들에게도 누구보다 뜨거웠던 한해였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2002년이기도 하죠?? ^^

 

오클랜드의 2002년 시즌은 말그대로 드라마틱 그 자체인데요.. ㅎ

시즌 초반 1위와 10게임이나 벌어진 승차를 뒤엎고 AL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것도 그렇고..

4천만불의 팀연봉으로 1억2천5백만불의 양키즈와 함께 그해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기록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AL 최다연승 기록을.. 그것도 끝내기 홈런으로 작성했으니 말이죠.. ^^

 

음.. 써놓고 보니 또 스포라고 혼날까 걱정이 되는데요??

그런데 이 내용들은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웬만큼 다들 아시는 이야기니 괜찮겠죠?? ^^;;

 

어쨌거나 '머니볼'..

저처럼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너무나 반가운 영화가 될테구요..

야구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는..

그런 꽤나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네요.. ^^

 

아..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여담이지만..

빌리빈이 만약에 오클랜드에 남지 않고 보스턴으로 갔다면..

(딸과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아서 남았다죠?? ㅎ)

테오 엡스타인처럼 밤비노의 저주를 풀 수 있었을까요??

에공.. 갑자기 또 쓸데없이 궁금해지네요.. ^^;;

 

그럼 리뷰 마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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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2011, Moneyball)
제작사 : Michael De Luca Productions, Scott Rudin Production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moneyball20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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