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이 영화를 오늘에서야 보고 왔어요.. ㅎ
대구 시사회 때 꼭 보고 싶었었는데 응모한 것 마다 똑~ 떨어진데다가..
워낙 표가 귀해놔서 양도해주시는 분도 적어서 미리 볼 수가 없었거든요.. ㅠㅠ
개봉일이 되어서는 또 '헬프'랑 '커플즈' 시사회 가느라 못보고..
오늘 겨우 집 근처 씨너스 칠곡에 가서 보고 왔네요.. ^^
저는 영화를 볼때 손에 뭐가 묻는게 싫어서..
커피만 한잔 사서 들어가는데요..
요 몇주 씨너스 칠곡 갈 때마다 5층 로비에 다빈치가 문을 닫았길래..
멀리 큰 길 건너에 있는 다빈치에서 미리 커피를 사서 갔더니..
글쎄 오늘은 씨너스 다빈치가 문을 열었네요.. ㅡㅡ;;
매번 다시 내려가서 커피 사 들고 오게 하더니..
미리 사들고 오니까 문 열어놓고.. 흑~
제 인생이 전반적으로 이런 식이에요.. ㅠㅠ
에공~ 잡담은 그만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빵빵~ 터져나오는 '완득이'..
그 '완득이' 이야기 좀 해볼까요?? ^^
귀여운 반항아 도완득.. ^^
툭하면 싸움질에.. 불우한 가정환경 등등..
소위 불량학생의 전형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18살에 소년!! 완득이(유아인)..
그렇게 완득이는 자기 스스로 세상을 왕따시키며 외롭게 지내죠.. ㅠㅠ
하지만!!
'불량학생들 집에 가보면 그 부모들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병들어 있더라구요..'
라는 똥주의 말마따나..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강하고 건전한 정신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분에..
큰 말썽 부리지 않고 가끔씩 귀여운 반항만 보여주는 완득이랍니다.. ㅎ
유아인씨..
'성균관 스캔들', '최강 칠우', '결혼 못하는 남자' 등등..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연으로 꽤 출연하셨는데..
전 '완득이'에서 처음 뵙게 되었네요.. ㅎㅎ;;
제가 워낙 드라마를 안보다보니.. ^^;;
하지만 '완득이'를 보고 나니까..
유아인씨가 그동안 출연하셨던 작품이 궁금해질정도로..
정말 호감이 가는 배우더라구요.. ^^
언제 시간나면 유아인씨가 출연한 드라마들 몰아서 봐야겠어요..!!
일 때문에 바빠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
골 때리지만 매력 넘치는 선생님 동주.. ^^
'아~ 재미없는 것들~ 왜들 그러구 사냐??'
동주 선생님의 저 한마디처럼..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기 보다는..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배울게 많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완득이의 담임 동주 선생님..
비록 아이들을 너무 강하게 키우실려고해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런점 또한 너무나 매력적인 동주 선생님입니다.. ^^
음.. 그러구보면 제가 학창 시절때도..
동주 선생님처럼 사회과 선생님들 중에 재미난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네요.. ㅎ
사회과 선생님들은 대학 다니실 때 유머도 같이 배우시는 걸까요?? ^^;;
동주 선생님을 연기해주시는 김윤석씨..
천상 김윤석씨를 위한 캐릭터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동주 선생님 역할을..
한편으로는 코믹하면서도 또 때로는 가슴 따뜻해지게..
그렇게 멋지게 소화해 주신답니다.. ㅎ
아~ 정말 김윤석씨 너무 좋아요~ ^^
저절로 '이런 담임을 만났더라면..'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 ^^
18년간 살아온 방식 그대로..
있는듯 없는듯 구석에서 조용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완득이는..
'도산 안창호'나 '백범 김구' 같은 위인들처럼..
'얌마 도완득'이라는 멋진 호까지 붙여줘가며..
어떻게든 완득이를 세상밖으로 끄집어 낼려는 동주 선생님이..
그저 귀찮고 밉기만 합니다.. ㅎ
게다가 하필이면 동주 선생님과 마주보고 살고 있는 완득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말그대로 죽을 맛입니다.. ^^
'완득이'를 보다가 보면..
동주 선생님처럼 다소 거친 말투로라도 아이들을 한번이라도 더 웃게 해줄려고 하시고..
모범생보다 문제 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쏟는..
그런 선생님이 계셨었나 하고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ㅎ
음.. 분명 어딘가에는 그런 선생님이 계셨겠지만..
전 못 만나본 것 같아요.. ㅠㅠ
영화를 보면서도 상영관 곳곳에서..
'와~ 저런 담임 있으면 진짜 좋겠다'라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더라는.. ^^
조연들의 빵빵 터지는 연기도 일품..!!
'완득이'는 김윤석씨와 유아인씨 뿐만아니라..
영화 곳곳에서 빵빵 터뜨려주는 조연들의 활약 또한 훌륭하더라구요.. ㅎ
서로의 옥탑방에서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동주 선생님과 완득이 사이에서..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더 웃긴.. 그런 말투로 시종일관 즐겁게 해주시는 김상호씨부터..
다소곳한듯 하면서도 화끈한(?) 성격을 보여주는 박효주씨..
살짝은 코믹한듯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시는 안길강씨..
그리고 진지하면서도 은근히 웃겨주는 인도 출신 노동자 핫산까지..
조연들의 연기 또한 나무랄데 없이 너무 좋았어요.. ^^
보는 사람도 저절로 흐뭇해지는 완득이 성장기..!!
웃을 줄을 몰라서가 아니라..
웃을 일이 없어서 항상 시큰둥한 표정만 짓던 완득이..
그런 완득이가 세상에 마음을 열고 활짝 웃게 되는 과정을..
한편으로는 코믹하면서도.. 또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유쾌한 영화가 '완득이'더라구요.. ^^
사실 저는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소설책도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무엇보다 전 러닝타임 내내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전개가 되어서 좋더라구요.. ^^
유쾌한 완득이 성장기..!!
여러분도 꼭 한번 보시길 바라면서 리뷰 마칩니다.. ^^
화요일에 '미스터 아이돌'이나 '프렌즈 위드 베네핏' 시사회 보러 갈 예정이니..
그때 또 보고 와서 리뷰 올릴께요.. ㅎ
(흠.. 둘 다 표는 있는데 시간이 겹쳐서.. 어느 영화가 나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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