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르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동물들의 귀여움과 재기발랄한 연기(?) 그리고 적절한 코믹 요소와, 동물을 통한 화해이다.
이 진부하기 짝이없는 요소들은 이 영화에서도 여지없이 사용된다.
문제는 그게 너무 진부하다는 거다. 짐캐리를 제외한 주변인물들 모두 전혀 특색이 없다. 국어책을 읽는다라는 표현의 느낌을 그들의 케릭터에서 그대로 가질 수 있다.
아빠에게 불만가진 자녀와, 아직은 애정이 남아있는 이혼한 아내.
그냥 믿음직한 동료(여기선 부하)
동물로 인한 직장에서의 위기.
동물을 노리는 적.
그리고 동물을 극적으로 구출하고, 그 동물들로 인한 반전까지.
정말 짜증날 정도로 뭐하나 빠지지 않고 진부하다. 펭귄의 귀여움으로 커버한다 하여도 거기까지.
그냥 그것만으로 만족하기에는 한번 보고나선 바로 잊혀질 영화 수준이다.
그 진부함들을 단지 짐캐리 한명만으로 버텨내기에는 많이 힘들어 보이긴 하다.
그러나 다행히 그럭저럭 버텨내기는 했다.
물론 마지막 슬로우 모션 장면은 에이스벤츄라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몇몇 모습은 그간의 짐캐리 모습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지만
아무튼, 그래도 그 덕분에 그나마
이 영화가 조금은 더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가 되었다. 물론 펭귄들의 귀여움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간의 짐캐리의 영화들로 봤을때 이 영화는 망하지만 않았을뿐 케이블가이와 함께 흑역사로 남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그 정도로 볼것 없는 시나리오와 연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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