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강풀 작가, 이지승 프로듀서, 황기석 촬영감독! 이른바 한국영화 사상 최강 제작진
이 뭉친 영화 <통증>, 발음이 시원찮은 배우 '권상우'의 멜로몰 출연은 어떨할까?하는 궁금증을
갖고 영화 <통증> 곁으로 다가가 본다.
통증은 느낌이다..느낌은 곧 추억이다! 정 반대의 상처를 안고 있는 두 남녀의 강렬한 사랑!
He said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 고통을 느낄 수 없는 탓에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이 여자,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깡이 보통이 아니다. 난생 처음 가슴에 뻐근한 통증을 느낀 남순은 그녀가 더 이상 지치지 않도록 편히 기댈 곳이 되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제, 남들처럼 살고 싶어졌다.
She said 태어날 때부터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동현. 늘 고통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이상한 남자를 만났다. 이 남자, 어디서 그렇게 다치고 오는 지 상처투성이면서 아픔은 못 느낀 댄다.
행복했던 순간, 따뜻했던 느낌.. 모든 순간을 통증으로 기억하는 동현은 그에게 행복한 추억과 설레는 마음의 알싸한 통증까지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제, 그와 함께 살고 싶어졌다.
We say… '우리 집에 방 있어'
'나…태권도 2단이야'
우여곡절 실랑이 끝에 함께 살게 된, 성격도 세상을 보는 방식도 정 반대인 남순과 동현.
서울 바닥에서 의지할 곳 하나 없던 남순과 동현은 난생 처음 서로에게 기대어 행복을 느끼는데..,
육체적으로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병원이나 외딴곳에서 모여 모임을 갖는
다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확율이 정상인 보단 한 10배는 빠르다고 본인의 경험상 말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엇비슷한 남녀간의 확율은 50배는 될 것이다. 왜냐면, 갖고 있는 육체적 아픔이 다
를지라도 그 아픔에 수반되는 고통을 십분 이해하고 상대방의 아픔을 일반 정상인들 보다 더 진
중하면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서다. 영화 <통증>을 감상하는 동안 앞서 언급한 얘기들이
뇌리속에 머물러 안주하는 것을 보면 영화는 충분하리만치 애잔한 슬픔을 지닌 멜로물로 다가온
다. 전반적인 스토리 구성은 좀 식상하고 유치한 멜로물 처럼 느껴졌으나 애잔한 스토리가 전개
될수록 비쳐주는 스크린에 몰입시키고 만다. 그만큼 톤이 강하지도 않으면서 임팩트는 군데군데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거친 영화적 배경과 부드러운 영화적 배경이 조화를 이루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슴에 뭉클함을 가져다 주는 애잔한 멜로물을 만난 기분이 엔딩 자막이 흘러가면서 들
려오는 가수 '임재범'의 노래소리가 한층 더 배가시킨다. 발음이 시원찮은 배우 '권상우'에 대해
서 멜로물 출연에 걱정을 좀 아니 많이 했는데 출연한 캐릭터가 대사가 많지 않은 과묵한 스타일
이라 걱정했던 것과는 이외로, 영화 <야수> 이후로 간만에 '권상우'의 열연을 맛본 것 처럼 여겨
지는 영화 <통증>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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