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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사랑의 눈은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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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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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md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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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8 오후 2:5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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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단순하지만 위험한 소재의 영화. 중1때부터 소설가가 꿈이었던,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영화를 하고 싶단 꿈을 꾸었단 나이기에 여러 영화들이 상상해오던 소재의 영화들이 나오곤 한다. `2009 로스트메모리즈`, `트루먼쇼`의 경우는 그런 면에서 특히 날 아쉽게 한 영화였다. 그러나 `비밀`의 경우는 비록 나의 경우뿐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생각했을 소재라고 본다. 어쩌면 저런 소재를 가진 `야설`이 인터넷에 돌았을 적이 있었을지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바대로 이 영화는 딸의 몸 속에 부인의 영혼이 들어간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이다. 그런 소재는 만들기에 따라 코미디를 만들 수도 있고, 멜로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는 에로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 이 영화는 멜로란 장르를 택했고, 사랑을 이야기하려 한다. 그렇지만 코미디를 버린 것도, 에로를 버린 것도 아니다. 이 영화가 분명 코미디를 실지는 않지만, 딸의 몸으로 고등학교를 가서 당황을 하는 부분이나, 열심히 공부를 해서 의대를 가는 내용은 비록 웃음을 선사하지는 않지만, 왠지 모를 기쁨을 선사한다. 그리고 분명 야한 부분이 나오지는 않지만, 금기에 대한 것을 다루다보니 그 부분에 대해서 역시 충분한 갈등을 보여준다. 이런 부분들이 참신하면서 보편적인 소재의 장점을 잘 살린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초반에 그 설정으로 돌입한다. 단순한 나에게는 처음부터 그렇게 된다면 영화가 지루하겠다란 생각을 안겨주었다. 그렇지만 나의 생각은 역시나 빗나갔다. 갈등이 계속 전제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그들의 약간은 위험한 그렇지만 행복한 사랑의 나날들. 사랑은 20대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영화들, 특히 멜로 영화들은 부부의 사랑, 그것도 고등학생 나이의 딸을 둔 부부의 사랑은 다루지도 않고, 다룬다고 해도 그들의 사랑은 오해와 갈등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이 영화는 두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은 그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다는 것을 여러 가지 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 두 부부의 사랑이 다른 어떤 청춘 남녀의 사랑보다도 부러움을 사게 만든다. `바뀜`의 매력보다는 서로를 아끼는 부분이 나에겐 더욱 다가오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사랑을 말해준다. 사랑은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다. `네 멋대로 해라`의 대사처럼 사랑은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닐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이 다른 모습을 가져도 사랑할 수 있는 힘. 사랑의 힘. 사람의 눈은 외모를 보지만 사랑의 눈은 마음을 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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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1999, Secret)
제작사 : Tokyo Broadcasting System / 배급사 : seeD
수입사 : se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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