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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3] 시리즈 영화라고 시리즈의 단점들까지 그대로 안고갈 필요는 없었잖아? 트랜스포머 3
fkdk0809 2011-07-14 오전 12:01:19 780   [0]

 올해 예고편을 보고 꼭 봐야고 맘먹었던 영화가 2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저를 아주 심하게 실망시켰던 <써커 펀치>였고, 두번째가 바로 이 <트랜스포머 3>였죠. <트랜스포머 1>과 <... 2>를 그닥 흥미가 없어서 안 봤지만, 이번 3의 예고편, 그 중에서도 슈퍼볼 스팟의 예고편은 저를 상당히 오랫만에 예고편만으로 흥분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때문에 본 전편들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너무 스토리보다는 영상으로 밀어붙이려는 티나 났거든요. 하지만 3의 예고편이 워낙 강력했고 전편들의 실망,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저는 굳이 아이맥스 3D로, 그것도 A열에서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목을 힘들게 치켜들고 본 영화, 역시 예상대로 장점과 단점이 너무 극명하게 엇갈리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시카고 전투 시퀀스는 환상적입니다. 일반 2D로 봤어도 엄청났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맥스로 보니 그 전율은  상상이상이였네요. 전반적인 액션 장면들의 3D효과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며, 특히나 '윙슈트'를 입고 비행하는 장면이나 '옵티머스 프라임'이 칼('에너지 블레이드'였던가요)을 사용해서 디셉티콘들을 연속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하... 정말 그렇게 영상에 반해서 본 것은 상당히 오랫만이다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그냥 판타스틱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쿵쾅쿵쾅뛰어요ㅎㅎ(제가 2번째로 언급했던 장면이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예고편을 보시면 기억나실거예요! 예고편 후반부에 등장합니다. 사실 예고편을 보고 이 장면때문에 이 영화를 꼭 보기로 맘먹었었다는ㅠㅠ) 사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영화는 마지막 시카고 전투 시퀀스만 봐도 13000원의 돈값은 하고 남는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요. 아이맥스 3D로 이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빨리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그 시카고 전투 시퀀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마치 그 30~40분을 위해 형식적으로 나머지 2시간정도가 진행된다고 느낄 정도로 영화적 재미가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원은 그래도 스토리텔링에 신경을 썼으며, 투는 너무 심한 우연적 사건전개가 있었지만 그래도 약간의 농담을 곁들여 재미있게, 조금 더 오락적으로 스토리를 텔링하려는 노력이 담겨있었던것과 달리(사실 전 2가 제일 재미있었...), 이번 영화는 그런 것 하나도 없이 2시간을 농담따먹기와 쓸데없는 대사와 장면들로 때우려는 흔적도 보여서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투에서 가장 문제였던 우연적 사건전개, 그리고 툭툭 끊기는 영화 흐름도 그대로였죠. 중간에 아무리 스토리를 기대하고 보는 영화는 아니라지만 기초적인 스토리라인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이 영화를 영화로 인정해야 회의감도 들었으니까요. '마이클 베이' 감독과 출연진이 그렇게 신경을 썼다고 자랑했던 스토리는 어디로 갔는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마감독은 유머없는 진지한 스토리라고 했는데... 글쎄요...) 또 전편에서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것들 중 하나인 '허무한 결말'도 여전합니다.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하게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30여분의 환상적인 시카고 전투 시퀀스에 찬 물을 끼얹은 느낌이 강했네요. 제가 언급한 단점들은 모두 이전 시리즈에서도 지적을 받았던 것들인데 도대체 왜 3편까지 오면서도 바뀌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4년동안 바뀌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숙제는 아니였는데 말이죠.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나니 딱 드는 생각이 '멋지다! 근데 내용이 뭐였더라?'였습니다. 임팩트가 상당히 강했던 시카고 전투 시퀀스와 달리 그 전 초반부는 임팩트도 적었고 영화가 가지고 있는 내용도 별로 없어서 내가 이전 2시간동안 뭘했는지 궁금해질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초중반부가 실망스러워도 극장, 그것도 아이맥스 3D에서 한번쯤은 돈내고 볼만한 영화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시카고 전투 시퀀스가 '잃어버린 2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제대로 관객들을 놀아주거든요! 조금 시간이 걸리고 늦게 보더라도 아이맥스 3D로 감상해서 제가 느꼈던 전율을 그대로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ㅎㅎ


+ 아이맥스 3D A열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겁니다. 시카고 전투신에서 감격스러웠어요ㅠㅠ


++ 나중에 이 시리즈는 전투신들만 편집해서 극장에서 상영하면 보러갈것같아요. 하지만 영화 전체를 다시보라고 하면...


+++ 영화 한 편 봤다는 느낌보단 놀이기구 하나 탔다는 느낌??!


++++ 메가트론은 왜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찌질해지는거죠.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 출처는 제 블로그 blog.naver.com/fkdk080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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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3(2011,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제작사 : DreamWorks SKG, Hasbro,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CJ ENM
수입사 : CJ ENM / 공식홈페이지 : http://www.transformer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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