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의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아바타, 피라냐, 옥보단, 그리고 트랜스포머 3이 내가 본 3D영화의 다이다.
아바타는 다들 그러했듯이 나도 휩쓸려 3D를 선택했었고, 피라냐는 극장자체에 2D선택폭이 거의 힘들었기 때문이었고, 옥보단은 시사회 당첨으로 3D를 보여주기에 봤던 것...이번 트랜스포머3는 리뷰를 통해 3D를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제 절대 3D 영화는 안보기로 작정을 했다.
2D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도 하지만 이번 트랜스포머3를 2시간 32분 정도의 러닝타임동안 나는 눈에 너무 혹사한 느낌이 든다.
차라리 3D는 1시간 내외로 끝나는 그런 영화에 맞을 것 같다.
장기간의 3D 영화는 영화를 집중하는데 되려 독이 되는 느낌이었다.
3D영화 효과는 계속 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의 화면에서 느껴지는 정도인데 굳이 장기간동안 안경을 쓰고 본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트랜스포머3에 대한 평을 한다면,
나는 그냥 중박 정도로 칭하고 싶다.
그 이유로는 트랜스포머 1을 보고 난 뒤 트랜스포머2를 본 적이 없어서 그랬는지 스토리에 대한 몰입이 너무 어려웠다.
영화의 과반수는 그런 이야기를 나열하는 식이라 아주 특별한 시각적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고, 추후에는 얼마전 봤던 "월드 인베이젼" 영화에서 처럼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씬을 통해서 그나마 현란한 화면을 제공하긴 한다.
과연 이 영화를 어떤 식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감탄은 있을 지언정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뿌듯함은 글쎄?라고 생각이 든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포함 여러명이 중간에 한번씩 나갔다 들어오게 했다.
즉,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생리적 현상을 제어하기도 힘들고, 안경을 쓰고 보는 영화를 통해 눈의 피로를 상당히 느끼게 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나의 오늘 극장 들어갈 때의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바로 뒤에 따라 나오던 사람의 말로 이 영화의 평을 마치고자 한다.
그 사람 왈 " 에이,재미없다."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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