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영화를 선택하고 예매를 했다.
'써니'
영화가 개봉을 하면 보통 2주안에는 관람을 하는 나의 영화관람 습관에서 보면 이영화는 조금 늦게 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한국 영화보다는 주로 외화에 우선 순위를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가 헐리웃 처럼 막대한 제작비에 기대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시나리오 같은 독특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나의 생각 때문이다.)
먼저 결론부터 얘기 하면 흥행을 하는 것은 역시 영화가 잘 만들어진 반증이었다.
이 영화에는 뛰어난 스타급 연기자가 나오지는 않지만 잘짜여진 각본과 웃음 코드로 인해 옛 80년대 기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예고편에서 봤던 주인공 임나미가 빙의해 신들린듯 욕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웃어서 울고 말았다.
(작년에 방가방가를 보고 너무 웃겨 울었던 적이 있는데 이후 또 한번의 경험이다.)
초중반까지는 웃음코드가 잘 조합되어 유쾌발랄하게 이어지고 이부분에서 옛 학창 시절의 기억들이 추억들로 떠올려진다.
중반이후부터는 이제 성인이된 써니의 멤바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어릴적 꿈과 대비되는 현재의 삶을 보여주고 각각의 인생을 조금씩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좀 된 성인들은 각자의 삶을 되새겨 보지 않을까?
영화의 엔딩도 해피엔딩이어서 기분좋고 유쾌하게 극장을 나섰다.
『 이 영화에서 아쉬운 것이라면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임나미의 가정 환경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중년 여성과는 다소 먼것이어서 현실성을 약하게 만듭니다. 일일 생활은 보통의 주부처럼 살아가지만 경제적 환경에 있어서는 설정이 다소 부풀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되지만 그 주역이 다분히 '영화니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구체적인 스토리를 얘기하면 아직 못본 분들에게 누가 될것 같아 못하지만 만일 근래 한국영화를 안보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웃음 코드 만으로도 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흥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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