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유명 판타지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이 시리즈도 벌써 3편이 나왔다.하지만 1,2편의 결
과를 보면 앞선 두 판타지 영화의 양대산맥과 비교하자면 영향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시리즈 영화의 영화사가 바뀌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1,2편의 제작과 배
급을 맡았던 월트 디즈니가 어쩐일로 3편의 영화화를 포기하고 20세기 폭스가
3편을 영화화했는데 전세계적으로 7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한 1편의
히트로 순수 제작비만 2억 달러 이상 쏟아부은 2편이 전세계적으로 4억 달러대,
북미 흥행은 1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흥행에 그치자 월트 디즈니로서는3편을
만들기가 부담스러웠나보다.
그래서 영화 판권을 20세기 폭스에 넘겼나본데,암튼 대놓고 시리즈 3부작을 공
언해놓고 영화 결말도 당연히 속편 나오는걸로 처리했다가 북미 극장가에서 쫄
딱 망해 2,3편의 영화화는 꿈도 못꾸고 있는 또다른 판타지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황금 나침반>에 비한다면 처지가 훨씬 낫지.
암튼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3편인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유
료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지난 주말 일부 극장에서 개봉을 했는데 요즘이 국내 극
장가 비수기라서 미리 개봉했나보다.암튼 2D 버전은 해주지도 않아서 비싼 돈주
고 3D로 봤는데 나름 입체감은 많이 느꼈다.3D 입체감을 가장 도드라지게 느꼈던
장면은 용 나올때.. 순간 기시감이.. <드래곤 길들이기> 생각이 났다.ㅎㅎ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와 캐릭터의 풍성함이나 스케일은 전편들에 못미쳤다.1,2
편의 대미를 장식했던 스펙터클한 전투신 대신 바다뱀과의 사투를 보여주는데 좀
아쉬운 건 사실.. 새벽 출정호도 위용을 느끼기에는 배의 크기가 작고.. 그리고 시
리즈 특유의 따뜻한 정서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좀만 피곤한 상태에서 본다면 중간
중간 숙면을 취할 듯..
루시는 캐릭터로서나 배우로서나 예쁘게 잘 성장해가고 있는 거 같다.
1편땐 북미 흥행에서 <해리포터>를 살짝 앞섰는데 이번엔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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