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서 2010년이 넘어가는 그 때,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전세계는 아바타 열풍이었습니다. 『괴물』을 뛰어넘어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3D영화의 성공 사례를 써내려가며 흥행수익면에서는 기존의 어떤 영화와도 비교를 불허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첫째도 CG요, 둘째도 CG요, 셋째도 CG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아바타』를 『늑대와 춤을』의 혹성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의견이기도 하구요. 그만큼 내용상에서는 크게 새로울 것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가 나비족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 외에 장자의 호접몽이 떠오르는 아바타 시스템이 추가된 정도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의 2배에 달하는 관람료를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게 된데에는, 스펙터클한 영상과 화려한 영상미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촬영이고, CG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한 영상은 그야말로 특수효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데에 동의합니다.
저는 IT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만서도,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 것은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만, 다소 지루해서 꾸벅꾸벅 졸면서 봤음에도 영상 충격만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3D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하나의 흥행요소로서 지속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바타』만큼은 3D라는 요소를 십분 활용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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