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포스터를 보고 어떤 영화일 거라는 대략 추측을 하는데 이 영화는 전혀 아니었다.
포스터를 보면 학교 폭력, 즉 잘 나가는 일진이 떠오르지 않는가? (오로지 내 생각인가? ㅋ)
엄한 아버지와 어머니, 평범한 형과 누나, 그리고 짱구라는 고등학생이 가족 구성원이다.
형, 누나와는 다르게 짱구는 공고에 진학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잘 나가고 싶어하는 일진을 동경하는 그런 학생이다. 친구의 소개로 폭력써클에 들어가게 되고 나름 잘 나가는 축에 끼어 학교 생활을 하는데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경찰서를 들락 거리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큰 병에 걸리시고 점점 복부에 물이 차 오르게 된다.
그날이후 짱구는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되고 아버지께 괜찮은 어른이 되겠다고... 걱정마시라는 말을 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 말을 끝내 하지 못한 채 얼마 후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고 그 날 짱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내 생각엔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다. 절제된 슬픔을 표하하는 연기가 정말 일품이다.)
누구나 한번쯤 학창시절엔 잘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몸도 마음도 성숙하지 못한 철 없던 시절의 추억일 뿐이다.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고 싶은... 하지만 우린 곧 깨닫게 된다. 그 시절 우리가 생각했던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다는 걸...
그렇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평범해 진다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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