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영상보다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특정 세대에 맞쳐진 개그보단
모든 세대가 웃을 수 있는 유머가, 시리즈의 흐름을 끊어서 진행하기 보단 마치
시리즈가 한 편인 것처럼 깔끔하게 이어서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증명했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별에 대처하는 장난감들의 자세' 였다.
누구를, 혹은 무엇을 만나거나 소유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이별이 찾아오는데,
[토이 스토리 3]는 매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별을 선사했다.
대학생이 되어 더 이상 장난감들과 놀지 않는 주인 앤디,
그래도 여전히 주인 앤디를 기다리는 장난감들.
어렸을 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을 사람들이 아련한 옛 추억과 슬픈 이별의
순간을 기억하는 순간 눈물을 흘릴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슬픈 이별만 전달하지는 않는다.
그 사이사이엔 캐릭터들과 상황이 빚어내는 이야기와 유머가 있고,
1,2편을 지켜온 기존의 장난감들과 새로운 장난감들의 상호 작용도 존재한다.
뭐..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이별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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