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날에 참 잘 어울리는 영화..
사랑하는 딸은 새아버지 손에 신부입장을 하고,
비행기를 놓쳐서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래서 평생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가 되고..
이 모든 안 좋은 일이 하루에 벌어졌지만 그래서 많이 힘들지만 하비는 위트를 잃지 않고
새로운 찬스인 케이트와의 미래를 위해 망설임없이 달려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젊은 사람들의 열정적이고 인스턴스같은 사랑이 아닌
중년들의 설레고도 한편으론 많이 조심스러운 화장지에 물이 천천히 스며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사랑과
영국의 조금은 많이 쌀쌀하고도 외로운 날씨와 템즈강으로 떨어지는 낙옆들..
정말 한편의 영화같다는 표현이 잘 어우러지는 영화..
그리고 어찌보면 지금 우리세대의 아버지 모습에 조금 가슴 찡하기도 했던..
잔잔하면서도 탄탄한 시나리오로 1시간 30분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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